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선수 평가에서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란히 불명예스러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축구 매체가 선정한 워스트 일레븐 공격진에 두 선수가 포함되면서, 대회 전 기대와 실제 경기력 사이의 간극이 다시 논쟁거리가 됐다.
해당 매체는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포지션별 부진 선수를 골랐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 없이 대회를 마친 점, 결정적인 장면에서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높았던 기대가 평가를 더 엄격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기록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주장으로, 경기 안팎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대회 전 소속 무대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옮기는 등 준비 과정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무득점 결과는 더 크게 부각됐다.
매체는 손흥민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이후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와 직접 연결되는 장면이 부족했다고 봤다. 공격수가 대회에서 남기는 인상은 골뿐 아니라 압박, 연계, 공간 창출까지 포함하지만,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는 피하기 어려웠다.

호날두도 팀 탈락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워스트 공격수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했지만 포르투갈의 16강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매체는 전성기를 지난 선수를 계속 고정 출전시키는 선택이 옳았는지에 의문을 제기했고, 역습 상황에서 스피드 저하와 공격 정체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호날두의 경우 득점 기록만 보면 완전한 부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월드컵 같은 단기 대회에서는 스타 선수의 존재감이 팀 전체 경기 흐름과 함께 평가된다. 골을 넣었더라도 압박 강도, 움직임의 폭, 동료들과의 조합에서 아쉬움이 크면 비판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워스트 명단은 논란을 부르는 평가 방식
워스트 일레븐은 언제나 논쟁적이다. 선수 개인의 컨디션, 팀 전술, 상대 수비 수준, 부상 여부가 모두 얽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명단에는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도 포함됐다. 구보는 부상 여파로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매체는 기대했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적었다.
골키퍼와 수비, 미드필드에도 각국의 유명 선수가 포함됐다.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 브라질의 다닐루, 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 크로아티아의 요슈코 그바르디올,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거론됐다. 공통점은 대회 전 기대치가 높았지만 결과나 경기 내용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 축구에는 세대교체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손흥민의 이름이 이런 명단에 오른 것은 한국 축구에도 시사점이 있다. 특정 선수에 대한 비판을 넘어, 대표팀 공격 구조가 한 명의 스타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상대가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때 다른 공격 루트가 얼마나 작동했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다.
결국 이번 평가는 개인의 명예 문제이면서 동시에 대표팀 전술과 세대교체 논의로 이어진다.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선수지만,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그의 활용 방식과 주변 공격진의 성장 전략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스타의 부진은 비판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팀 전체 구조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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