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 46.9%…‘심각’ 단계 269곳

2026년 8월 13일 목요일, '정치'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 46.9%…‘심각’ 단계 269곳...

폭염과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46.9%까지 떨어졌다. 최근 30년 평균보다 2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농업용수 부족이 실제 영농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긴급 공급과 중장기 수자원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전국 986곳 위기경보 상태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어촌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일 기준 관리 저수지 1914곳의 평균 저수율은 46.9%였다. 공사는 평년 저수율과 비교해 70% 이하로 떨어진 저수지에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평년 대비 저수율이 70% 이하인 저수지는 전국 986곳이다. 전체 관리 대상의 절반이 넘는 저수지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셈이다. 단순한 지역 현상을 넘어 농업용수 공급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할 상황임을 보여준다.

평년의 40% 이하인 ‘심각’ 단계는 269곳으로 집계됐다. 경남이 1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광주 59곳, 경북 53곳, 전북 17곳, 울산 13곳 순이었다. 평년 저수율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저수지도 22곳에 달했다.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와 지역별 가뭄 현황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전국 986개 저수지가 위기경보 상태에 놓인 가뭄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남부권 농업 피해 우려 확대

심각 단계 저수지가 남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농작물 생육과 수확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이 필요한 시기에 관개가 원활하지 않으면 농작업 일정이 늦어지고 과수와 밭작물의 품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 의원은 당장 물이 필요한 지역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농업용수를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수차와 양수 장비, 대체 수원 등을 활용한 긴급 대응이 우선 요구된다. 지역별 작물과 생육 단계에 따라 물 공급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단기 급수만으로 반복되는 가뭄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강수 불균형이 장기화하면 기존 저수지 운영 기준과 공급망이 과거와 같은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수용량과 공급망 확충 필요

중장기 대책으로는 저수지 준설과 저수용량 확대, 용수 공급망 확충이 거론된다. 퇴적물을 제거해 실제 저장 공간을 늘리고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다른 수원의 물을 보낼 수 있는 연결망을 갖추는 방식이다.

농업용수 공급 시설과 가뭄 대응 작업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긴급 급수와 저수지 준설, 용수망 확충 등 단기·중장기 대응을 담았습니다.

지역 간 물 연계와 지하수댐 개발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다만 새로운 시설은 환경 영향과 비용, 지역 간 수자원 배분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건설만큼 중요한 것은 수요 예측과 누수 관리, 저수지별 실시간 운영 정보다.

저수율 수치는 강수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평년보다 큰 폭으로 낮다는 사실은 구조적 위험을 보여준다. 정부와 지자체는 긴급 피해 지원과 함께 작물 전환, 절수형 관개, 수원 다변화 등 기후 적응 정책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전국 269곳이 심각 단계에 놓인 이번 상황은 가뭄이 발생한 뒤 물을 보내는 방식의 한계를 드러낸다. 향후 강수 전망과 실제 농업 피해, 지역별 급수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단기 대응과 장기 투자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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