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미우라의 4년 만 득점, 숫자보다 큰 현역의 의미

2026년 7월 27일 월요일, '스포츠'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59세 미우라의 4년 만 득점, 숫자보다 큰 현역의 의미...

세계 최고령 프로축구 선수로 꼽히는 미우라 가즈요시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1967년 2월생으로 59세인 미우라는 일본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출전한 일왕배 경기에서 득점하며 약 4년 만에 공식전 골을 기록했다.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가 있다. 환갑을 앞둔 선수가 여전히 프로 경기 명단에 오르고, 실제 경기에서 득점까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본 축구뿐 아니라 세계 스포츠계의 이례적인 장면으로 남게 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우라는 지난 주말 이와키 후루카와와의 일왕배 경기에서 후반 7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후쿠시마는 이 경기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미우라가 공식 경기에서 득점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팀이 이미 크게 앞선 상황에서 나온 골이지만, 그의 나이와 커리어를 고려하면 기록 자체가 뉴스가 됐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에서 ‘킹 가즈’로 불리는 상징적 인물이다. 15세였던 1982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났고, 1986년 산투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40년째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던 1993년 J리그 출범 시기에는 리그의 얼굴로 활약했고, 국가대표로도 A매치 89경기 55골을 기록했다.

기록을 넘어선 지속성

프로 스포츠에서 나이는 경기력의 가장 분명한 한계로 여겨진다. 특히 축구는 순간 가속, 방향 전환, 몸싸움, 회복력이 모두 필요한 종목이다. 미우라가 최전성기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가 선수 등록을 유지하고 훈련을 소화하며 공식전 득점까지 기록했다는 사실은 ‘현역’이라는 단어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노장 축구 선수가 공식전에서 득점하는 장면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59세 현역 공격수가 공식전에서 골을 기록한 순간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미우라의 커리어는 일본 축구의 성장사와 겹친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일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등 여러 무대를 경험했고, J리그 출범 초기 스타 시스템을 이끈 대표 선수였다. 일본 축구가 월드컵 단골 출전국으로 성장하기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모았고, 이후 세대에게 해외 진출과 장기적 자기관리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득점은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에도 상징적 효과가 있다. J3리그 구단이 일왕배에서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미우라가 골을 넣으면서 팀과 대회 모두 주목을 받았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운영되는 하부리그에서 59세 베테랑의 존재는 마케팅 요소이자 라커룸 경험 자산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더라도 경기 흐름 안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환갑 현역이 던지는 질문

일본 J리그는 2026~2027시즌부터 가을에 개막해 다음 해 봄에 마치는 추춘제로 전환한다. 미우라는 내년 2월이면 60번째 생일을 현역 프로 선수로 맞을 가능성이 크다. 리그 일정 전환과 세대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점에 그의 존재는 일본 축구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변화를 함께 비추는 상징이 됐다.

오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일본 축구 베테랑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40년째 이어지는 현역 생활과 일본 축구의 세대 교체 흐름을 설명합니다.

물론 장수 커리어가 모든 선수에게 일반화될 수는 없다. 구단의 전력 운영, 선수 개인의 몸 상태, 리그 경쟁 수준이 모두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미우라의 사례는 프로 선수의 가치가 득점 수나 출전 시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험, 태도, 팬과의 연결, 팀의 정체성도 스포츠 산업 안에서 중요한 자산이다.

4년 만의 득점은 한 경기의 부수적 장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골이 만들어낸 울림은 작지 않다. 미우라가 계속 그라운드에 서는 한, 그의 기록은 매번 새로 쓰인다. 이번 득점은 세계 최고령 프로축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넘어, 오래 버티는 선수 생활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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