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선두 FC서울과 돌풍을 이어온 강원FC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양 팀 모두 최근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서울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강원은 무패 행진을 늘리며 상위권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서울은 1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결과 서울은 승점 36을 기록해 2위 전북 현대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3연승은 멈췄지만 선두권 운영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강원, 서울 원정 징크스는 넘지 못했다
강원도 의미 있는 승점 1을 챙겼다. 울산 HD와 전북을 잇달아 잡으며 상승세를 탔던 강원은 서울 원정에서 4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한 방을 만들지 못했다. 2021년 11월 이후 이어진 서울 원정 무승 흐름은 10경기로 늘었다.
그럼에도 강원은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3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승점 28로 전북을 추격하는 위치에 섰고, 선두 서울을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원의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은 경기 내내 서울 수비에 부담을 줬다.

전반전은 무더위 속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전개됐다. 서울은 홈에서 공격 활로를 찾으려 했고, 강원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주도권을 흔들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유효 슈팅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들어서야 조금씩 흔들렸다.
골키퍼 선방이 가른 무득점 승부
후반에는 양 팀 골키퍼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강원 서민우의 중거리 슈팅은 서울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에 막혔고, 서울 바베츠의 논스톱 슛은 강원 골키퍼 박청효의 손끝에 걸렸다. 리그 무실점 경기 상위권을 달리는 두 수문장의 집중력이 승부를 0-0에 묶어뒀다.
강원은 경기 막판 더 거세게 서울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7분 김대원의 크로스를 김건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구성윤을 넘지 못했다. 이어 송준석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강원으로서는 승점 3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결정적 순간을 놓친 셈이다.
서울 입장에서는 내용상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선두의 안정감을 지킨 경기였다.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강원의 상승세를 홈에서 멈춰 세웠고 승점 차를 유지했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이런 무승부도 순위 경쟁의 중요한 자산이 된다.

안양은 인천 잡고 6위 도약
같은 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FC안양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안양은 전반 4분 권경원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점 23으로 6위에 올랐다.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이청용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제주SK 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제주는 4경기 무승, 대전은 6경기 무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7라운드 결과는 선두 서울의 우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강원과 안양 등 추격권 팀들의 흐름이 후반기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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