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회사의 역사와 제품, 임직원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봉인했다. 타임캡슐은 창립 150주년이 되는 2076년 6월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6월 20일은 유한양행의 창립기념일이다.
회사는 서울 대방동 윌로우하우스 야외 정원인 윌로우파크에서 타임캡슐 봉인식을 열었다. 행사는 미래 세대에 전하는 100년의 유산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조욱제 대표이사와 김열홍 사장, 유한재단과 유한학원 관계자, 전·현직 임직원이 참석했다.
제품과 기록, 임직원 메시지 담았다
이번 타임캡슐에는 유한양행의 정체성과 사업 성과, 조직문화, 역사와 철학을 보여주는 자료가 담겼다. 회사는 임직원 설문조사 등을 거쳐 상징물, 제조·기술, 사람·조직, 역사·정신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56개 품목을 선정했다.
상징물 분야에는 유한양행의 정신과 신조, 창립 100주년 엠블럼과 슬로건, 회사 배지 등이 포함됐다. 이는 기업이 오랜 기간 공유해 온 가치 체계와 조직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료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회사가 스스로 어떤 원칙을 지켜왔다고 보는지를 미래 세대에 설명하는 기록물에 가깝다.

제조·기술 분야에는 대표 제품과 종합 브로슈어, 주요 광고 영상 등이 들어갔다. 제약기업의 역사는 제품과 기술 변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어떤 질환과 생활 환경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를 소개했는지는 시대별 건강 수요와 산업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사람과 조직의 기억도 보존
사람·조직 분야에는 CEO 메시지, 임직원 손편지, 팀 단체사진 사진첩 등이 포함됐다. 기업의 역사는 실적과 제품만으로 남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지, 현재 구성원들이 다음 세대에 어떤 말을 남기고 싶어 했는지도 조직문화를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역사·정신 분야에는 유한 100년사 통사, 50년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창업자 유일한 박사 관련 서적과 어록집 등이 담겼다. 유한양행은 이번 봉인식이 창립 100년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100년을 향한 다짐을 남기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약회사의 100년 기록은 한 기업의 연혁을 넘어 국내 보건의료 환경과 산업 성장의 흐름을 비추는 자료가 될 수 있다. 국민 건강 증진을 표방해 온 기업의 제품, 광고, 조직문화, 사회공헌 자료는 향후 연구자와 후대 구성원에게 당시 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2076년에 확인될 2026년의 메시지
타임캡슐이 열리는 2076년에는 제약산업의 기술과 규제, 소비자 기대가 지금과 크게 달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봉인은 2026년의 유한양행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판단한 가치와 기록을 미래의 관점 앞에 남겨두는 작업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창립 100년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다음 100년을 향한 다짐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타임캡슐이 실제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봉인된 물품 자체뿐 아니라 앞으로 50년 동안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창업 정신, 제품 신뢰,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는지도 함께 평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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