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가 돌아본 ‘꿀벅지’ 수식어…고마움과 상처가 함께 남았다

2026년 7월 20일 월요일, '방송·엔터'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유이가 돌아본 ‘꿀벅지’ 수식어…고마움과 상처가 함께 남았다...

배우 유이가 데뷔 초 자신을 강하게 따라다녔던 ‘꿀벅지’ 수식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유이는 20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해당 별명이 자신을 대중에게 알린 계기였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시선과 합성 이미지로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방송에서 MC 이영자가 과거 유이의 대표 이미지였던 ‘꿀벅지’를 언급하자, 출연진은 당시 대중문화 속에서 이 별명이 얼마나 널리 쓰였는지 돌아봤다. 유이는 2009년 무렵 걸그룹 활동 중 비욘세 춤을 선보인 뒤 해당 수식어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별명은 건강미와 무대 존재감을 상징하는 말처럼 소비됐지만, 당사자에게는 단순한 칭찬으로만 남지 않았다.

알려준 말이면서도 아팠던 말

유이는 그 표현이 자신을 알릴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단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스무 살 초반이던 자신에게는 버거운 낙인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신체 일부를 과장한 합성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고, 그런 이미지들이 어린 나이의 자신에게 상처가 됐다고 고백했다. 대중이 가볍게 소비한 별명이 당사자에게는 외모 평가와 조롱의 경계에서 받아들여졌던 셈이다.

이 발언은 과거 연예계에서 여성 스타의 신체 특징을 별명화하고 반복적으로 소비했던 관행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당시에는 예능, 기사 제목, 온라인 게시물에서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표현이 비교적 쉽게 사용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이런 표현이 개인의 직업적 성취보다 외모를 앞세우고, 당사자가 원치 않는 이미지를 고착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커졌다.

방송 스튜디오에서 데뷔 초 수식어를 회상하는 장면의 AI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유이가 데뷔 초 대표 수식어에 담긴 양면적 감정을 털어놓는 장면을 표현합니다.

유이의 사례는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꿀벅지’라는 말은 분명 유이를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키워드였지만, 배우와 가수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특히 아이돌로 데뷔한 젊은 여성 연예인에게 신체 이미지가 먼저 부각될 때, 이후 활동의 평가 기준까지 외모 변화에 묶이는 문제가 발생한다. 유이가 체중 감량 이후에도 ‘허벅지가 왜 빠졌느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밝힌 대목은 그 부담을 잘 보여준다.

몸의 변화보다 중요한 자기 회복

유이는 살이 빠진 뒤 자신이 건강해 보이지 않는지 고민했고, 그 생각이 하체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단순한 몸매 관리담이라기보다, 타인의 평가 속에서 흔들렸던 자기 이미지를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읽힌다. 그는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출연 중인 tvN ‘무쇠소녀단’ 이야기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유이는 초·중·고교 시절 수영을 했고, 데뷔 이후 잊고 지냈던 승부욕을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넘어졌던 기억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못했지만, 프로그램에서 울면서 끝까지 도전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예능 속 도전이 단순한 체력 경쟁을 넘어 개인의 회복 서사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고백은 연예인의 과거 수식어를 다시 호출하는 방식에도 질문을 던진다. 대중에게 익숙한 별명은 방송의 추억 소재가 될 수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오래된 상처일 수 있다. 유이가 고마움과 불편함을 함께 이야기했다는 점은 중요하다. 하나의 표현이 누군가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사실과, 그 표현이 당사자를 좁은 이미지 안에 가뒀다는 사실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과 도전을 통해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AI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유이가 운동과 예능 도전을 통해 자기 이미지를 새롭게 확장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유이는 현재 배우와 예능 출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과거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특정 별명을 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에 가깝다. 대중문화가 변한 만큼 스타를 기억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한 시절의 유행어보다 당사자의 경험과 현재의 선택을 함께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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