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모스크에 케이크 든 12세 소년, 증오 대신 연대 전했다

2026년 7월 22일 수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이스탄불 모스크에 케이크 든 12세 소년, 증오 대신 연대 전했다...

영국의 12세 소년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모스크를 찾아 직접 구운 케이크를 나누며 이슬람 혐오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가 아나돌루 통신 등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자폐증이 있는 조슈아 해리스와 가족은 지난 17일 이스탄불에 도착해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조슈아 가족의 계획은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성소피아, 참르자 모스크 등 이스탄불의 주요 이슬람 사원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이다. 이들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직접 만든 케이크를 나누며 종교적 편견과 혐오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케이크로 전한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

첫 방문지였던 슐레이마니예 모스크에서는 정오 기도에 참여한 뒤 건물 안뜰에서 케이크를 나눴다. 현장에서는 케이크를 받은 사람들이 조슈아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고 권하는 등 호응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캠페인의 구호는 ‘증오하지 말고 빵을 굽자’, ‘증오 대신 케이크’처럼 쉽고 직접적이다.

이 활동은 단순한 선행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증오범죄에 대한 대응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동부 피터버러의 한 모스크에 남성이 들어가 폭언과 난동을 벌인 사건이 계기가 됐다. 사건 이후 조슈아의 아버지 댄 해리스는 아들과 함께 모스크를 찾아 무슬림 신도들에게 지지를 표시했다.

모스크 앞에서 시민에게 케이크를 나누는 국제 연대 캠페인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이스탄불 모스크에서 케이크를 나누며 증오 대신 연대를 전하는 장면을 설명합니다.

피터버러에서 이스탄불까지 넓어진 활동

조슈아가 컵케이크를 만들어 무슬림과 시크교도에게 전하는 모습은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동시에 인종차별적 메시지도 받았다. 해리스 부자는 물러서지 않고 영국의 교회, 성당, 박물관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번 이스탄불 방문은 그 연장선에 있다. 영국 내 사건에서 출발한 메시지가 이슬람 문화와 역사가 깊은 도시의 종교 공간으로 확장된 셈이다. 이스탄불의 모스크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장소이기 때문에, 조슈아의 행동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에게 짧은 대화의 계기를 만든다.

편견을 낮추는 방식의 힘

댄 해리스는 소셜미디어 글에서 모스크가 두려움이나 의심의 대상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견이 이웃과 신앙, 신성한 공간을 대하는 방식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케이크를 나누는 행위는 거창한 정치 구호보다 작지만, 상대를 직접 만나고 음식을 건네는 방식으로 거리감을 좁힌다.

유럽 곳곳에서 종교와 이민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런 캠페인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혐오 표현과 폭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확산되지만, 이에 맞서는 방식은 때로 일상적인 친절과 직접적인 만남에서 시작된다. 조슈아의 이스탄불 여정은 증오범죄 이후 공동체가 어떤 언어로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증오범죄 이후 종교 공동체와 시민사회 연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영국 모스크 증오범죄 이후 편견에 맞서는 시민 연대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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