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채널S 공동 제작 예능 ‘전현무계획4’가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7월 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시즌4는 전현무와 곽튜브가 대전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시작한다. 특히 첫 회는 제작진이 고른 맛집이 아니라 오직 시청자 추천으로 구성한 ‘시청자계획’ 콘셉트를 내세웠다. 프로그램의 장수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선택이다.
전현무는 첫 촬영에서 ‘전현무계획’이 시즌4로 돌아온 것을 두고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예능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환경에서 네 번째 시즌까지 이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다. 2024년 2월 첫 방송 이후 약 2년 4개월 동안 전국 99개 지역, 318곳의 숨은 맛집을 소개했다는 기록은 단순한 방송 분량 이상의 축적이다.
‘전현무계획’의 특징은 화려한 미션보다 현장성과 생활감에 있다. 유명 관광지나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시청자가 알고 있는 식당을 찾아가고, 그곳의 음식과 사장님의 이야기를 함께 담는다. 이 방식은 먹방의 즉각적 재미와 다큐멘터리의 기록성을 결합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은 ‘먹큐멘터리’라는 정체성을 비교적 선명하게 유지해 왔다.
시청자가 만든 첫 여정
시즌4 첫 번째 맛집은 한 시청자가 “대전 노포의 근본”이라고 추천한 반백년 전통의 육개장 전문점으로 소개됐다. 전현무는 조선시대 수라간 상궁 출신 친척의 레시피를 이어받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전했고, 전현무와 곽튜브는 깊은 국물 맛과 넉넉한 인심에 반응했다. 파와 고기를 원하는 만큼 리필할 수 있다는 점도 노포의 매력을 드러내는 요소로 다뤄졌다.

이런 구성은 시청자의 참여를 단순한 댓글 반응에서 실제 방송 동선으로 끌어올린다. 맛집 프로그램이 많아질수록 차별화는 ‘누가 더 유명한 곳을 가느냐’보다 ‘누가 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청자 추천은 그 이야기를 찾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지역 주민이 오래 다닌 식당, 여행자가 우연히 발견한 음식점, 방송에 자주 나오지 않았던 노포가 프로그램의 소재가 된다.
전현무와 곽튜브의 조합도 안정적인 요소다. 전현무는 진행과 리액션을 통해 방송의 리듬을 만들고, 곽튜브는 여행 콘텐츠에서 쌓은 친근한 관찰력을 더한다. 두 사람의 역할이 과하게 겹치지 않기 때문에 식당 주인, 손님, 지역 풍경이 함께 들어올 여지가 생긴다. 맛을 평가하는 장면만 반복하기보다 장소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유리한 구조다.
먹방을 넘어 지역 기록으로
프로그램은 그동안 2026 케이블TV 방송 예능 작품상, 2025 펀덱스 어워드 데이터 PD상 수상 이력도 쌓았다. 여행 서적 판매 1위 기록까지 언급된 것은 방송이 화면 안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방문 욕구와 지역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청자들이 방송 이후 소개된 식당을 찾아가는 흐름은 장수 맛집 예능의 중요한 성과다.
다만 장수 프로그램일수록 반복의 위험도 커진다. 매회 새로운 식당을 찾더라도 감탄과 리액션만 비슷하게 이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시즌4가 시청자 추천을 전면에 둔 것은 이 한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제작진의 시선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지역의 작은 이야기를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전현무계획4’의 컴백은 먹방 예능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장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청자가 기대하는 것은 단지 푸짐한 음식 화면만은 아니다. 낯선 동네의 오래된 식당,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 직접 가보고 싶게 만드는 신뢰감이 함께 필요하다. 새 시즌이 시청자 추천이라는 약속을 얼마나 꾸준히 지켜내느냐가 프로그램의 다음 장수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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