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 전쟁…정부는 비수도권 분산과 공급망 구축에 시동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경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AI 데이터센터 ‘전력’ 전쟁…정부는 비수도권 분산과 공급망 구축에 시동...

“기가와트(GW)급 전력을 안정적으로 대줄 수 있느냐가 국가 경쟁력이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11일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전력’을 꼽으며, 데이터센터는 전력이 남거나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정부가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인공지능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을 통해 AI 공급망 전체를 겨냥하겠다는 방향을 재확인했다.

“전력 배치가 관건”…비수도권 유리론의 배경

김 실장은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서버 설치 공간이 아니라, 설계·시공·운영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들어서면 냉각 및 전력 관리 설비, EPC(설계·조달·시공), 운영·유지보수, 네트워크 장비 업체 등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에 모이면서 고정 시설을 넘어 지역 산업과 세수 기반까지 연결된다는 논리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고 짚었다. 김 실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둘 때 발전 설비와 가까운 지역을 우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발전지 인근에 대규모 소비처가 생기면 멀리 송전할 필요가 줄어 송전망 부담이 완화되고, 수도권 가정과 산업이 쓰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따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한 묶음’으로

김 실장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서로 연결된 순환 구조’로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를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센터는 피지컬 AI를 가동하며, 피지컬 AI는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다시 반도체·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즉 AI 경쟁이 곧바로 모델 자체의 우위만이 아니라, 모델이 돌아가는 기반을 구축하는 문제라는 관점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인공지능] 기사 핵심 맥락을 보여주는 이미지 -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고 짚었다. 김 실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둘 때 발전 설비와 가까운 지역을 우선하는 것이 효...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고 짚었다. 김 실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둘 때 발전 설비와 가까운 지역을 우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발전지 인근에 대규모 소비처가 생기면 멀리 송전할 필요가…

이런 구상은 최근 투자와 시장 흐름에서도 읽힌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면서도, AI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전력·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은 선별 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보도됐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4~10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대한전선(2056억 원), 서진시스템(1678억 원), 삼성SDI(1459억 원), LG씨엔에스(1306억 원) 등 전력·인프라 및 AI 인프라 기대 업종이 다수 포함됐다.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초고압 송전망 교체 같은 전력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동시에 파생될 수 있다는 기대가 증시에서도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에서는 데이터센터 확대가 원전 및 전력 밸류체인과도 맞물릴 수 있다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시장과 정부의 ‘공통 분모’: 전력은 어디로, 산업은 어떻게

정부가 비수도권 분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전력’이라는 제약을 풀어야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집중은 전력망 여유가 줄어드는 동시에 추가 증설 비용과 시간, 인허가 변수까지 키울 수 있다. 반대로 발전 설비 인근이나 전력 여력이 있는 지역으로 수요를 분산하면, 송배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단위의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김 실장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력 확보만으로 끝나지 않고, 설계·시공·운영 등 전후방 산업을 끌어올려 ‘주변에 생기는 산업’이 진짜 가치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 투자 대비 고용·매출 유발 효과가 데이터센터 내부보다 외곽에서 커질 수 있다는 정책적 시사점으로 읽힌다. 즉 “전력 공급→데이터센터→장비·운영 생태계→신규 수요”라는 연결고리를 지역에서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인공지능] 기사 영향과 배경을 설명하는 이미지 - 정부가 비수도권 분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전력’이라는 제약을 풀어야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집중은 전력망 여유가 줄...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정부가 비수도권 분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전력’이라는 제약을 풀어야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집중은 전력망 여유가 줄어드는 동시에 추가 증설 비용과 시간, 인허가 변수까지 키울 수 있다. 반대…

투자자들이 보는 포인트…선별 매수는 어디를 향하나

다만 AI 인프라 확대가 곧바로 모든 기업에 동일한 수혜로 이어지진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매수는 ‘쏠림’이라기보다는 필요 역량이 명확한 구간에 집중된 양상으로 해석된다. 예컨대 초고압 케이블과 송전망 교체 수요에 직결되는 전력 인프라 업체,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필수인 에너지저장장치(ESS) 하우징·부품 같은 공급 역량을 갖춘 기업, 그리고 반도체 공정·검사 장비처럼 AI 수요 증가에 연동되는 특정 장비 업체 등이 함께 거론됐다.

이 때문에 정부의 비수도권 전략이 현실화되려면, 단순히 부지를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송배전 투자와 전력 공급 계약, 냉각·전력관리·네트워크 장비 생태계까지 ‘세트’로 움직여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전력 병목이 풀리지 않으면 데이터센터 착공과 증설이 지연될 수 있고, 그 결과 파급 효과의 타이밍도 늦어질 수 있다.

What’s Next: 전력 배치 로드맵과 프로젝트 트리니티 실행력

앞으로는 정부가 제시하는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모델이 구체적인 지역 선정, 전력 공급 계획, 인허가·투자 절차의 속도전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김 실장이 “연결된 기반들이 서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데이터센터 증설 사이클, 그리고 피지컬 AI 확장까지 동시 추진되는지 여부가 정책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전력 관련 인프라 투자 기대가 실제 CAPEX(설비투자)로 전환되는지, 그리고 외국인의 선별 매수가 지속될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은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발주·착공 속도와 전력망 증설 진척이 AI 경쟁력의 ‘현실 체크리스트’가 될 전망이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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