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구두 고쳐 쓰는 새활용 축제…서울서 4일부터 사흘간

2026년 9월 3일 목요일, '사회'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장난감·구두 고쳐 쓰는 새활용 축제…서울서 4일부터 사흘간...

고장 난 장난감과 낡은 구두, 손상된 책을 고쳐 다시 쓰는 자원순환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2026 새활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버려진 것들의 새로고침’이다. 물건을 버리는 대신 고쳐 쓰고, 남은 소재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며,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일상 속 소비 습관을 돌아보자는 취지다.

전문가가 현장에서 고쳐주는 수리수선존

핵심 프로그램인 수리수선존에서는 장난감, 의류, 구두, 책, 안경 등 다섯 분야의 장인과 전문가가 시민이 가져온 물건을 무료로 고치거나 수선한다. 집에 오래 보관했지만 고장이나 손상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던 생활용품을 다시 살릴 기회다.

현장에는 키니스장난감병원과 의류 리폼 전문기업 재니들, 책 수선 전문업체 렉또베르쏘를 포함해 일곱 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다. 품목마다 재료와 수리 방식이 다른 만큼 방문 전 행사 안내를 확인하고, 수선하려는 물건의 상태와 부속품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수리는 폐기물을 줄이는 가장 직접적인 자원순환 방식 가운데 하나다. 제품을 새로 사기 전에 수선 가능성을 살피면 물건의 사용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축제는 전문가가 실제로 문제를 진단하고 고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수리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생활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한다.

장난감 의류 구두 책 안경을 수리하는 전문가들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장난감과 의류, 구두 등을 현장에서 수리하는 프로그램을 표현합니다.

15분 창작 대결과 추억의 물건 경매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업사이클 경진대회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공개되는 주제에 맞춰 버려진 소재로 15분 안에 작품을 만든다. 같은 재료라도 아이디어와 조합 방식에 따라 새로운 쓰임이 생길 수 있음을 짧은 창작 과정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창고나 서랍에 보관돼 있던 물건은 ‘새로고침 옥션’을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소유자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가치 있는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경매다. 물건의 수명을 연장하고 재사용의 의미를 나누는 방식이다.

경진대회와 경매는 수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새활용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재사용이 기존 물건을 그대로 넘기는 것이라면, 새활용은 버려진 재료에 디자인과 기능을 더해 다른 가치를 만드는 데 초점이 있다. 축제에서는 두 접근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 장터부터 폐소재 놀이터까지

가족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중고 물건을 직접 사고파는 장터와 장난감 자원순환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물건을 고르고 가격을 정하며 새로운 사용자를 만나는 과정은 어린이들이 소비와 자원순환의 관계를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친환경·새활용 제품을 판매하는 장터, 공예 체험, 폐소재 놀이터와 피크닉 공간도 준비된다. 가족이 하루 동안 머물며 관람과 체험,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해 축제 운영 자체에도 자원 절약 원칙을 적용한다.

서울새활용플라자의 시설과 입주기업 작업 공간을 둘러보는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관람객은 완성된 제품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버려진 소재가 선별되고 작업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바뀌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새활용 산업의 실제 작업 환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어린이와 가족이 폐소재로 새 물건을 만드는 체험 공간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가족 방문객이 폐소재 창작과 자원순환을 체험하는 장면을 표현합니다.

무료 관람과 셔틀버스 운영

축제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입장료는 없다.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해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8번 출구에서 서울새활용플라자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세부 프로그램별 시간과 참여 방식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방문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수리를 원하는 방문객은 물건의 종류와 손상 정도에 따라 현장 처리가 어려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부품 교체가 필요하거나 안전과 관련된 정밀 수리는 즉석에서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 무료 수선이 모든 제품의 완전한 복구를 보장한다기보다 수리 가능성을 확인하고 생활 속 실천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행사가 새활용을 일상과 산업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건을 쉽게 버리고 새로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리, 재사용, 새활용을 선택지로 떠올리게 하는 것이 축제의 목표다.

자원순환은 제품을 분리배출하는 단계만을 뜻하지 않는다. 구매량을 줄이고 이미 가진 물건을 오래 사용하며, 수리와 공유를 거쳐 폐기 시점을 늦추는 모든 선택이 포함된다. 특히 수선 기술과 새활용 기업을 시민에게 소개하면 필요한 서비스를 찾기 쉬워지고 관련 산업의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

행사장을 찾는 시민에게는 집 안의 오래된 물건을 다시 살펴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고쳐 쓸 수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지, 새로운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작은 변화가 폐기물을 줄이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그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시민 참여형 행사다. 가족과 함께 실천 방법을 찾는 기회이기도 하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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