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에어컨 화재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160건이며, 이 가운데 86%가 전기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장시간 가동에 따른 기기 과열과 전기 불량을 막기 위해 전선과 콘센트, 실외기를 수시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화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0건보다 20건 늘었다.
전기적 요인이 138건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과열 같은 기계적 원인과 사용자 부주의는 각각 6건이었다. 특히 무더위가 심했던 7월 말과 8월 초에 사고가 집중됐다.
최근에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실외기 화재로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고, 서울 은평구 연립주택에서는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초등학생 남매가 숨졌다.

화재 예방의 첫 단계는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눌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전력 소비가 큰 에어컨은 제품 설명서에 맞는 용량의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고, 여러 고출력 기기를 하나의 멀티탭에 연결하지 않아야 한다.
실외기 청소와 통풍 중요
실외기 주변 먼지와 낙엽, 가연성 물품도 정리해야 한다.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갈 공간이 부족하면 온도가 상승해 고장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작동을 중단하고 전문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상 상태에서 계속 가동하면 작은 전기 결함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행안부는 시간 설정 기능을 활용해 장시간 연속 운전을 피하고 일정 시간마다 기기를 식히는 방법도 권고했다. 다만 폭염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냉방 중단 시간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기기 상태와 환기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전 짧은 점검이 사고 막아
에어컨 화재는 벽면 콘센트, 전원선, 실외기처럼 평소 눈길이 덜 가는 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 사용 전후 몇 분간 냄새와 소리, 열 상태를 확인하면 이상 신호를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폭염이 이어질수록 에어컨은 생활 필수 설비가 된다. 안전한 냉방을 위해 전기 연결부와 실외기 통풍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사용을 멈춘 뒤 전문 수리를 받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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