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15일부터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를 일부 항공편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첫 적용 대상은 통신 장비 개조를 마친 에어버스 A350-900 3대와 보잉 777-300ER 1대다. 모든 좌석 등급에서 별도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회사는 내년 말까지 운항 중인 대부분의 항공기로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저궤도 군집 위성을 활용한다. 지상 통신망과 멀리 떨어진 상공에서도 여러 위성을 통해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웹 검색과 음악 감상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파일 전송과 클라우드 협업 도구까지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350 3대·B777 1대에서 먼저 시작
초기 서비스 항공기는 모두 4대다. 개조가 끝난 A350-900 3대와 B777-300ER 1대가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우선 투입된다. 운항 일정에 따라 일부 단거리 노선에서도 스타링크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승객 입장에서는 예약 단계의 노선명만으로 서비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같은 노선에서도 투입 기종과 개조 완료 여부에 따라 무료 스타링크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이용 가능 여부는 탑승 항공기의 설비와 당일 운항 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관련 장비 설치와 제반 작업을 서둘러 내년 말까지 운항 중인 대부분의 항공기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기에는 중대형기 중심으로 시작하지만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승객 간 서비스 차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전 좌석 무료, 탑승권 정보로 접속
스타링크 와이파이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뿐 아니라 일반석을 포함한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무료다. 승객은 휴대전화나 태블릿, 노트북을 비행기 탑승 모드로 바꾼 뒤 기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된다. 이후 자동으로 이동하는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포털에서 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인증에는 탑승권에 적힌 승객 이름과 좌석번호를 입력한다. 광고를 시청하면 접속이 완료되며 별도 회원가입은 요구되지 않는다. 계정을 새로 만들거나 유료 이용권을 구매하는 절차가 없어, 처음 이용하는 승객도 비교적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한항공은 기존 기내 인터넷보다 속도가 빨라져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웹페이지 검색과 메신저, 음악 재생은 물론 영상 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무 승객은 파일을 보내거나 클라우드 기반 문서와 협업 도구에 접속할 수 있다.
음성·영상 통화와 라이브 방송은 제한
통신 속도가 높아져도 모든 인터넷 기능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기반 음성·영상 통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라이브 방송 송출은 항공사 정책에 따라 제한된다. 기술적으로 연결할 수 있더라도 다른 승객의 휴식과 객실 질서, 항공 보안을 고려해 기능을 차단하는 것이다.
보안에 취약하거나 불법적인 사이트에 대한 접속도 제한될 수 있다. 승객은 지상에서 사용하던 서비스가 기내에서 모두 동일하게 작동한다고 가정하기보다 항공사의 이용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통화나 실시간 송출이 필요한 업무는 비행 전에 처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기내 인터넷의 확대는 장거리 비행 중 정보 단절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소음과 화면 노출, 업무 연락의 지속 같은 새로운 객실 환경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대한항공이 일부 기능을 제한한 것은 빠른 연결과 공동 공간의 쾌적함 사이에서 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조 전 항공기는 기존 유료 정책 유지
스타링크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항공기에서는 기존 유료 기내 와이파이 정책이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서비스 확대 기간에는 같은 대한항공편이라도 항공기마다 이용 방식과 요금이 다를 수 있다. 무료 서비스가 전체 기단에 즉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스타링크 도입이 동아시아 대형항공사 가운데 처음이라고 밝혔다.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내 환경을 개선하고, 지상과 비슷한 수준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무료 정책은 통신 속도뿐 아니라 이용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다.
서비스 품질은 실제 운항 과정에서 동시 접속자 수, 노선과 위성 연결 상태,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항공사가 제시한 사용 범위가 다양한 만큼 초기 운항에서 스트리밍과 업무 도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승객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장거리 여행 방식 바꿀 가능성
고속 인터넷이 보편화하면 장거리 항공 여행 중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승객은 사전에 내려받은 콘텐츠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영상과 음악을 이용할 수 있다. 도착 직전 업무를 처리하거나 여행 정보를 갱신하는 것도 쉬워진다.
다만 서비스 전환기에는 개조 항공기와 기존 항공기의 차이를 승객에게 명확히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약 화면과 출발 전 알림에서 무료 와이파이 제공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기대와 실제 서비스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의 스타링크 서비스는 15일 4대에서 출발한다. 내년 말 대부분의 운항 항공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무료 고속 인터넷은 일부 노선의 부가 서비스에서 기본적인 여행 경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초기 이용 품질과 기단 개조 속도가 계획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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