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중계 효과를 타고 역대 최대 이용자 지표를 기록했다. 스포츠 이벤트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신규 유입을 끌어내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26일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533만761명으로 나타났다. 치지직 월간 이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엔터테인먼트 앱 이용자 순위에서도 주요 동영상·음악 서비스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전 경기 생중계와 같이보기가 신규 유입 견인
신규 설치 지표도 크게 뛰었다. 치지직의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는 152만4천493건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앱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티빙 신규 설치 건수를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기존 이용자뿐 아니라 새 이용자 확보에도 직접 영향을 준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열린 북중미 월드컵 104개 전 경기를 치지직에서 생중계했다. 여기에 인기 스트리머와 함께 경기를 보는 ‘같이보기’ 기능을 제공해 단순 중계와 커뮤니티형 시청 경험을 결합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서 지난달 치지직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524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전달 276만명과 비교하면 약 90% 늘어난 수치다. 조사 기관별 표본과 산식은 다르지만, 치지직이 월드컵 기간 500만 이용자 벽을 넘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스포츠 중계가 플랫폼 경쟁력 시험대
스포츠 중계는 실시간성과 동시 접속 규모가 크기 때문에 플랫폼 기술력을 검증하는 무대가 된다. 치지직 측은 대규모 접속자가 몰린 상황에서도 서버 부하를 분산해 안정적인 시청 환경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끊김 없는 중계 품질은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무를지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이번 성과는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의미가 있다. 스포츠 중계권과 실시간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하면 기존 영상 플랫폼과 다른 이용 동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스트리머 기반 시청 문화에 익숙한 이용자에게 ‘같이보기’는 경기 자체만큼 중요한 참여 경험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벤트 효과가 장기 이용으로 이어질지는 별도 과제다. 월드컵 종료 이후에도 이용자를 붙잡으려면 정기적인 스포츠 콘텐츠, 창작자 생태계, 안정적인 앱 경험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단기 유입을 커뮤니티 충성도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

치지직의 월드컵 흥행은 스포츠 콘텐츠가 플랫폼 성장의 촉매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앞으로 대형 중계권과 실시간 참여형 기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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