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 주의보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열사병으로 추정돼 병원으로 이송됐던 80대가 치료 나흘 만에 숨졌고, 야외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50대도 열경련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무더위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집계 기준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온열질환자가 35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 환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폭염 대응의 긴급성이 커졌다. 온열질환은 짧은 시간의 노출로도 악화될 수 있어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체감온도 36도 안팎, 열사병 위험 커져
20일 오후 5시 기준 제주 구좌의 최고기온은 36도, 제주 35.9도까지 올랐다. 최고 체감온도도 구좌 36.1도, 제주 34.6도, 김녕 34.5도 등으로 나타났다. 체감온도는 습도와 바람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건강 부담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의식 저하, 어지럼, 구토, 경련, 고열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린 뒤 전해질 균형이 깨지며 근육 경련으로 나타난다. 두 증상 모두 방치하면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어 즉시 그늘이나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필요하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고령층과 야외작업자는 더 취약
고령층은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폭염에 취약하다.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냉방 환경이 충분하지 않은 가정은 주변의 확인이 필요하다. 낮 시간대 외출을 줄이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이 어렵다면 무더위쉼터 같은 공공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외 작업자는 작업 강도와 햇볕 노출 시간이 길어 위험이 높다. 공사 현장, 농어업, 배달·운송 업무처럼 피하기 어려운 야외 활동은 작업시간 조정, 휴식시간 확보, 물과 전해질 보충이 필수다. 두통이나 메스꺼움, 근육 경련이 나타나면 참고 일하기보다 즉시 작업을 멈춰야 한다.
열대야까지 이어지는 건강 부담
제주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몸이 회복할 시간이 줄어든다. 수면 부족은 다음 날 온열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실내 환기와 냉방, 수분 섭취, 과음 자제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산지를 제외한 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온열질환과 1차산업 피해 대응에 나섰다. 지방정부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행동 변화가 함께 있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기상청은 폭염경보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폭염주의보 지역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의 격렬한 야외활동을 피하며, 주변의 취약한 이웃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폭염 대응의 기본 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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