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일본오픈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두 선수는 2연패를 노렸지만 세계 2위 인도네시아 조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승재-김원호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에 0-2로 패했다. 세트 스코어는 19-21, 17-21이었다.
팽팽했던 1게임, 승부처 실점이 컸다
경기는 세계 1위와 2위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렀다. 한국 조는 1게임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았지만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16-16 동점 상황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흐름이 뒤집혔고, 막판 19-20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실점으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흐름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한국 조는 8-7로 앞선 뒤 3점을 연속 허용해 인터벌을 뒤진 채 맞았다. 이후 다시 3점을 만회하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13-13에서 또다시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서승재-김원호는 14-17에서 3연속 득점으로 17-17 균형을 맞추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막판 인도네시아 조에 4점을 내리 허용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2연패는 무산됐지만 결승 진출로 최근 흔들렸던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은 수확으로 남았다.
여자 복식은 극적인 우승
한국 대표팀은 남자 복식에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여자 복식에서는 우승을 거뒀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세계 2위 중국 조를 상대로 1시간 39분의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마지막 게임은 20차례 동점과 10차례 듀스가 이어진 끝에 30-29로 끝났다.
이번 결과는 한국 배드민턴의 복식 경쟁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음을 보여준다. 남자 복식은 세계 최상위권 경쟁에서 세밀한 승부처 관리가 과제로 남았고, 여자 복식은 긴 랠리와 압박 상황을 버티는 집중력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일본오픈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해 21일 개막하는 중국오픈에 출전한다. 짧은 회복 시간 속에서 체력 관리와 경기 감각 유지가 다음 대회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연속 대회 속 컨디션 관리가 관건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거두며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서 4강 탈락을 겪은 뒤 이번 일본오픈 결승에 올랐다는 점에서 반등의 흐름은 확인했다.
다만 세계 최정상권에서는 한두 점의 집중력 차이가 우승과 준우승을 가른다. 네트 앞 처리, 서비스 리턴, 중반 연속 실점 관리처럼 세부 요소를 보완해야 다음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여자 단식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 이후 발 부상으로 기권하고 정밀 검진을 위해 조기 귀국했다. 대표팀 전체로는 중국오픈을 앞두고 메달 경쟁뿐 아니라 선수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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