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안 음바페가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기록의 기쁨보다 결승 무대에 서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프랑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잉글랜드에 패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음바페는 19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이로써 월드컵 통산 득점은 22골이 됐다. 기존 21골이었던 리오넬 메시를 넘어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부문 선두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경기 뒤 음바페의 말은 기록보다 팀 성적에 가까웠다. 그는 최다 득점자가 되는 것보다 결승전을 뛰는 편을 택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개인 기록이 역사적 의미를 갖더라도,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최우선으로 두는 목표는 우승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56년 만의 두 자릿수 득점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한 대회에서 두 자릿수 득점자가 나온 것은 1970년 멕시코 대회 게르트 뮐러 이후 56년 만이다. 그 이전에는 1954년 코츠시스 샨도르, 1958년 쥐스트 퐁텐이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인 바 있다.

현대 축구에서 한 대회 두 자릿수 득점은 더욱 드문 기록이다. 전술이 촘촘해지고 경기 수비 조직이 발전하면서 특정 공격수에게 득점이 몰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음바페가 10골을 넣었다는 것은 스피드와 결정력뿐 아니라 프랑스 공격의 중심성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프랑스에는 씁쓸한 대회였다.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3·4위전에서도 잉글랜드와 난타전 끝에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음바페의 골이 팀의 마지막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골든부트 경쟁은 결승까지
득점왕 경쟁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음바페가 10골로 앞서 있지만, 메시가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느냐가 변수다. 골 수가 같을 경우 도움 기록이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결승전 결과가 골든부트의 주인공까지 결정하게 된다.
음바페는 이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수상한다면 두 대회 연속 골든부트라는 흔치 않은 성과를 얻게 된다. 다만 선수 본인은 기록보다 팀의 결승 진출 실패를 더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기록은 음바페의 월드컵 커리어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28세인 그는 앞으로도 월드컵 무대에 다시 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역대 최다 득점권에 올라선 선수가 다음 대회에서 어떤 숫자를 더할지는 세계 축구의 장기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프랑스의 대회는 4위로 끝났지만, 음바페의 득점 기록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주요 장면으로 남게 됐다. 개인의 역사와 팀의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경기였다. 이제 시선은 결승전과 골든부트 최종 결과, 그리고 다음 월드컵을 향한 프랑스의 재정비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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