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분석서 불법 마약류 31종 검출, 식약처 조사 확대

2026년 7월 24일 금요일, '사회'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하수 분석서 불법 마약류 31종 검출, 식약처 조사 확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하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 불법 마약류 31종과 의료용 마약류 25종이 검출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사나 단속으로 드러나는 사례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제 사용 양상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수에 남은 성분을 분석해 지역과 시기별 마약류 사용 흔적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2020년부터 전국 하수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조사해 왔다. 지난해에는 기존 하수처리장 중심 조사에 더해 상위배수분구와 인구밀집지역을 추가했다. 또 불법 사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직접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분석 대상 대폭 확대

조사의 가장 큰 변화는 분석 가능한 물질의 범위가 크게 넓어진 점이다. 식약처는 분석 대상 마약류를 2024년 15종에서 지난해 243종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하수처리장,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 전체 시료에서 메트암페타민 등 불법 마약류와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가 확인됐다.

검출된 불법 마약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지정 물질 28종과 임시마약류 3종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조사 지역과 방법이 확대된 만큼 이번 결과만으로 국내 사용량이 단순히 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도시 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연구 현장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도시 하수 시료를 통해 마약류 사용 실태를 추적하는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필로폰과 합성칸나비노이드 확인

필로폰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검출됐고, 이번 조사에서도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모두 확인됐다. 하수처리장 기준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은 인구 1000명당 하루 85mg으로, 식약처는 미국 등 일부 외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종류가 확인된 계열은 대마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였다. 총 21종이 검출됐고, 여러 채수 지점에서 확인됐다. 케타민 역시 하수처리장과 인구밀집지역에서 검출돼 최근 알려진 불법 대량밀수 적발 사례와 맞물려 유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정 시기·장소 모니터링 강화

식약처는 핼러윈 기간에 불법 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유흥시설 인근 하수를 심야와 새벽에 채취했다. 이 조사에서는 코카인, MDMA,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류를 포함한 8종이 검출됐다. 특정 시기와 장소에 따라 검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채수 지점별로는 하수처리장에서 11종, 상위배수분구에서 18종, 인구밀집지역에서 8종의 불법 마약류가 확인됐다. 상위배수분구에서 더 많은 종류가 나온 것은 하수처리장에 도달하기 전 희석 정도가 낮고, 실제 사용 지점과 더 가까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흥가와 공공 보건 모니터링을 연결해 보여주는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특정 시기와 장소의 마약류 검출을 공공 안전 대응과 연결해 시각화했습니다.

식약처는 올해 조사에서 상위배수분구 채수 도시를 3개에서 6개로 늘리고, 인구밀집지역 조사 지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하수처리장 조사는 연도별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진행된다. 경찰과 검찰 등 관계기관과의 활용 방안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하수 기반 조사는 개인을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사회의 위험 신호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약류 유통과 사용이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과학적 감시 자료를 어떻게 예방, 단속, 치료 정책으로 연결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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