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모카·하니시 제도 장악…이란 직접 지휘 정황에 홍해 긴장 고조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후티, 모카·하니시 제도 장악…이란 직접 지휘 정황에 홍해 긴장 고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전략 요충지인 항구도시 모카와 하니시 제도를 잇달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작전을 직접 지휘했다는 현지 소식통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예멘 내전의 세력 구도를 넘어 홍해 해상 교통과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긴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로이터통신은 10일 현지시간 예멘 정부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의 모카 진격 과정에 혁명수비대의 직접적인 지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주장은 공개된 독립 조사 결과가 아니라 군 소식통의 통신 감청 분석과 포로 진술, 역내 외교관의 설명에 근거한다. 이란 당국자는 모카 진격이 후티 자체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이 작전 총괄했다는 주장

예멘 군 소식통들은 이번 작전을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압둘 레자 샤흘라이가 총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감청한 통신 내용과 생포된 후티 대원들의 진술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 역내 외교관도 최근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여러 명이 예멘에 들어가 후티의 공격을 현장에서 지휘했다고 전했다.

이란 측 소식통들은 후티가 홍해 연안으로 전선을 넓힌 배경에도 이란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추가 자금과 무기 지원을 약속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이라고 지난주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후티 점령지에 대한 봉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혁명수비대가 예멘 안팎으로 무기와 인력을 이동시킬 수 있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란의 개입 범위와 지휘 체계를 단정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후티와 이란의 오랜 협력 관계는 알려져 있지만, 개별 작전을 누가 결정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통제했는지는 당사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설명이 달라질 수 있다.

홍해 항구도시 모카와 하니시 제도의 전략적 위치를 표현한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후티가 장악한 모카와 하니시 제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이어지는 지리적 중요성을 표현했습니다.

모카 장악으로 바브엘만데브 접근성 높아져

후티는 지난달 휴전 종료를 선언한 뒤 한 달 만에 모카를 함락하고 하니시 제도까지 장악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70~80㎞ 떨어진 항구도시다. 홍해 남단으로 향하는 육상과 해상 접근로를 잇는 위치여서 후티가 해협 쪽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하니시 제도 역시 홍해 항로를 감시하거나 압박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다. 후티가 모카와 섬 지역을 동시에 통제하면 예멘 서부 해안에서 작전 범위가 넓어진다. 실제 통항 통제 능력은 보유 무기와 감시 체계, 주변국의 대응에 달렸지만, 점령 자체만으로도 선박 운항 주체와 보험시장에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다. 이곳을 지나야 수에즈운하와 인도양을 잇는 항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후티가 해협까지 장악하거나 공격 범위를 확대한다면 선박의 우회와 운송 지연, 비용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지역 전투의 결과가 글로벌 물류에 직접 연결되는 이유다.

이란에는 유가와 역내 압박 수단

후티의 모카 점령은 이란에도 전략적 이익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해 항로의 불안이 커지면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부담도 늘어난다. 이란 당국자는 공격 결정이 이란이 아닌 후티에 있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번 작전이 이란에 도움이 됐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발언은 작전 지휘 의혹을 부인하면서 지정학적 효과는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유가와 물류비가 실제로 얼마나 움직일지는 해협 통항에 실질적인 차질이 생기는지, 공격이 상선과 주변국 영토로 확대되는지에 달려 있다. 현재 점령 소식만으로 장기적인 공급 충격을 확정하기는 이르다.

예멘 정부군 지원과 확전 위험 사이에서 신중하게 대응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표현한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예멘 정부군의 지원 요청과 후티의 드론 공격 우려 사이에서 제한적으로 대응하는 사우디의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이란은 오랫동안 후티에 자금과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해왔다. 이번 진격은 예멘 내부의 내전 구도와 이란·사우디의 지역 경쟁이 다시 겹치는 장면이다. 직접 지휘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대리세력 지원과 국가 간 군사 개입의 경계도 논쟁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 지원 요청에도 제한적으로 대응

예멘 정부군은 후티의 모카 진격이 시작되자 사우디에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예멘 당국자 2명에 따르면 사우디는 일부 무기와 병참, 정보를 지원했지만 대규모 개입에는 나서지 않았다. 공습도 후티의 핵심 근거지 사나나 석유 저장고 같은 전략 자산보다 북부 전선을 제한적으로 겨냥했다.

예멘 당국자들은 사우디가 자국 영토를 겨냥한 후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우려해 전면 확전을 피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로서는 정부군의 붕괴를 막아야 하지만, 대응 수위를 높일 경우 자국 도시와 에너지 시설이 보복 대상이 될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제한적인 지원은 이런 상충하는 목표 사이의 선택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후티가 확보한 거점을 방어하면서 바브엘만데브 쪽으로 추가 진격하는지, 이란의 직접 지휘를 뒷받침할 추가 증거가 나오는지, 사우디가 대응 수위를 바꾸는지다. 상선 공격이나 해협 봉쇄 시도가 현실화하면 미국과 주변국도 대응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후티가 모카와 하니시 제도를 장악했고 예멘 정부군이 사우디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점이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접 지휘와 추가 지원 약속은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통해 제기된 주장으로, 이란 측은 진격 결정이 후티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향후 전황과 별도의 검증 결과를 함께 살펴야 개입의 실체와 홍해 물류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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