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대우건설의 원전과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대우건설 주가는 1만9750원으로, 증권사의 목표주가에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대미 투자 구상에 대형 원전 8기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대우건설의 원전 시공 경험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LNG 프로젝트 수주도 임박했다는 전망을 더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수주 전망은 증권사 연구원의 판단이며 실제 계약과 실적은 향후 사업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체코 원전에서 시공 총괄 경험 확대
대우건설은 한국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처음 수주한 해외 원전 사업인 체코 원전 프로젝트에 시공 총괄 주간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 원전은 공사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어 설계와 조달, 시공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경험이 중요하다. 체코 사업은 대우건설이 향후 다른 국가의 원전 사업에 참여할 때 주요 이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에서 원전 주간사 경험을 가진 건설사가 세 곳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의 사업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대우건설이 향후 팀코리아의 시공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설계·기자재·시공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원전 수출 구조에서 시공사의 역할은 공정과 비용 관리에 직접 연결된다.

증권사는 향후 3년 동안 대우건설이 체코 2기와 베트남 2기, 미국 2기 등 모두 6기의 원전을 수주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이는 확정된 계약 목록이 아니라 예상치다. 국가별 에너지 정책과 금융조달, 인허가, 사업자 선정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와 시기는 바뀔 수 있다.
원전 사업은 수주 금액이 크지만 계약 체결부터 매출과 이익 인식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공사 과정의 원자재 가격과 환율, 현지 인건비, 공정 지연도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신규 원전 참여 여부뿐 아니라 계약 조건과 대우건설의 실제 수행 범위, 위험 분담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LNG 플랜트 수주 기대도 확대
LNG 분야에서도 대우건설은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모잠비크 로부마 LNG 프로젝트에서는 낙찰 의향서를 받았다. 두 사업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면 해외 플랜트 수주잔고와 장기 매출 기반을 넓힐 수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LNG 액화시설을 원청사로 직접 수행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소개됐다. LNG 액화시설은 천연가스를 냉각해 운송 가능한 액체 상태로 바꾸는 복잡한 설비다. 설계와 장비 조달, 시공, 시운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한 경험이 발주처 평가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전쟁 이후 전 세계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커지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사업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나 낙찰 의향서 단계의 사업을 본계약으로 전환할지가 핵심이다.

LNG 프로젝트 역시 원전과 마찬가지로 최종투자결정과 금융조달이 중요하다. 발주처가 투자를 승인하더라도 현지 정치 상황과 자원 가격, 장기 구매계약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기대 수주를 기업 가치에 반영할 때는 계약 확정 여부와 착공 시점, 예상 원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회 예상
단기 실적 전망도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86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증가한 규모이며 시장 전망치 167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실적 발표에서 원가율과 일회성 요인이 예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주목된다.
해외 대형 사업은 성장 가능성을 높이지만 기존 주택과 토목 사업의 수익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건설사는 프로젝트별 원가 변동과 미수금, 공사 지연에 민감하다. 신규 수주가 늘어도 낮은 마진이나 높은 위험을 떠안으면 이익 개선이 제한될 수 있어 선별 수주가 중요하다.
기대와 확정 실적 구분해야
이번 보고서는 대우건설이 원전과 LNG라는 두 축에서 해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체코 원전 참여 경험과 LNG 액화시설 원청 수행 이력은 다른 국내 건설사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평가됐다. 미국을 포함한 추가 원전 사업과 두 LNG 프로젝트가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면 중장기 사업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반면 목표주가는 특정 증권사의 전망일 뿐 투자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원전 6기 수주 예상과 LNG 사업 진전은 아직 여러 조건을 거쳐야 한다. 투자자는 공개된 계약 단계와 회사 공시, 실제 수익성, 재무 부담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주가 판단에서는 기대감과 확정된 실적을 구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대우건설의 다음 관찰 지점은 체코 원전에서 맡을 구체적인 시공 범위와 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본계약 여부다.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예상처럼 시장 전망을 웃도는지도 중요하다. 해외 수주 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속도와 계약 조건이 향후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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