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mm 슬래브로 층간차음 1등급 인정…현장 성능은 시공이 관건

2026년 9월 3일 목요일, '경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210mm 슬래브로 층간차음 1등급 인정…현장 성능은 시공이 관건...

고무 복합소재 기업 알앰이 개발한 공동주택 바닥구조가 210mm 콘크리트 슬래브 조건에서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성능인정을 받았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슬래브를 250mm 수준으로 두껍게 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기존 두께를 유지한 채 최고 등급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공인 시험 결과가 모든 실제 아파트에서 같은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어서 현장 시공과 사후 측정이 중요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급한 인정서에 따르면 ‘RMFGNZ-S40KM’ 구조는 59㎡와 84㎡ 두 시험평형에서 경량과 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인정번호는 KF26-0729-2이며 유효기간은 2031년 7월 28일까지다. 서로 다른 두 평형에서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은 여러 주택형에 적용할 가능성을 넓히는 요소다.

슬래브 증대 없이 확보한 시험 성능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은 아이가 뛰거나 무거운 물건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중량충격음과 의자 이동, 작은 물체 낙하처럼 상대적으로 가벼운 충격에서 생기는 경량충격음으로 구분한다. 두 소음은 전달 특성이 달라 하나의 재료만으로 동시에 줄이기 어렵다. 바닥판의 질량과 완충층의 탄성, 마감층의 강성, 벽과 배관을 통한 우회 전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새 구조는 210mm 이상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52mm 완충구조와 58mm 이상의 마감 모르타르를 적용한다. 완충층은 고무시트와 폴리에스테르 화이버, 특수 방진 지지구조로 구성된다.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고 구조체로 전달되는 진동을 줄이는 여러 소재를 조합한 방식이다. 고밀도·고중량 모르타르나 지나치게 두꺼운 마감층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층간소음 성능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를 더 두껍게 설계하는 방안이 검토돼 왔다. 질량이 늘면 진동 전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콘크리트 사용량과 건물 자중, 기초와 골조 설계 부담이 함께 커진다. 공사비와 탄소 배출도 늘 수 있어 두께 증대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경제적·환경적 한계가 있다.

고무시트와 폴리에스테르 화이버로 구성된 공동주택 바닥 단면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210mm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적용되는 복합 완충 바닥구조를 표현했습니다.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가능성

알앰은 해당 구조가 기포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타설과 양생 기간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이 단순해지면 자재 반입과 작업 인력 배치가 수월해지고 전체 공사 기간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실제 비용 절감 폭은 자재 단가, 현장 규모, 작업 숙련도와 기존 공법을 대체하는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는 2015년 설립 이후 약 13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고, 2023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증 신기술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핵심 소재 생산부터 가공, 완제품 조립과 현장 시공까지 일괄 관리하는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층간차음 구조는 작은 틈이나 자재 손상에도 성능이 달라질 수 있어 설계와 제조, 시공을 연결한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완충재가 벽체나 배관 주변에서 끊기거나 모르타르가 구조체와 직접 맞닿으면 진동이 전달되는 통로가 생길 수 있다. 자재 자체의 시험 성능이 우수해도 보관 중 변형, 바닥면 불균형, 접합부 처리 미흡이 있으면 실제 차음 성능은 낮아진다. 표준 시방서와 작업자 교육, 공정별 사진 기록, 준공 전 현장 측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성능인정과 실제 주거 품질의 차이

이번 1등급은 정해진 시험조건과 표준 인정구조를 기준으로 받은 결과다. 실제 공동주택은 평면과 벽체 배치, 슬래브 경간, 배관 위치, 마감재, 세대별 시공 상태가 서로 다르다. 같은 구조를 적용해도 현장 조건에 따라 최종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회사도 밝혔다. 소비자는 ‘1등급 자재’와 ‘완성된 세대의 1등급 성능’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건설사는 설계도서에 인정구조를 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재가 승인된 사양과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시공 과정에서 대체 자재가 사용되거나 두께가 달라지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샘플 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서 성능을 확인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입주자에게 적용 구조와 측정 결과, 보수 절차를 투명하게 알리는 것도 분쟁을 줄이는 방법이다.

공동주택 바닥 완충재를 점검하며 시공하는 건설 현장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시험실 성능을 실제 주택에서도 구현하기 위한 정밀 시공과 품질 관리를 나타냈습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성능인정 제도도 시험실 평가와 현장 결과 사이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동일 구조가 여러 단지에 적용된 뒤 성능 편차가 크다면 원인을 분석해 시공 기준과 검사 방법을 보완할 수 있다. 인정 유효기간 동안 제조 공정과 원재료가 바뀌지 않는지 사후 관리하는 절차도 신뢰 확보에 필요하다.

모듈러와 해외시장 확대 계획

알앰은 향후 모듈러주택과 목조주택, 해외 주택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구조 방식이 다른 주택에서는 콘크리트 공동주택과 진동 특성이 달라 별도의 설계와 검증이 필요하다. 모듈 연결부나 목재 구조체의 공진, 현지 건축기준과 시험 방식까지 고려해야 국내 인정 결과를 새로운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층간소음은 주민 갈등과 주거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문제다. 새로운 바닥구조가 선택지를 늘렸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술의 가치는 실제 입주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될 때 완성된다. 슬래브 두께와 공사비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자재 혁신, 정밀 시공, 현장 측정과 정보 공개가 하나의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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