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의 포르투갈 출신 수비수 반데이라가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과 심판 판정 언급으로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게시물에 포함된 표현을 인종차별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반데이라는 지난 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 뒤 관련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게시물에는 바나나와 고릴라 이모티콘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선수는 차별 의도 없었다고 해명
반데이라는 포르투갈에 사는 아프리카계 친구가 자신의 도움 기록을 축하하며 만든 게시물을 단순히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도움을 바나나로 표현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자신의 부모가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특정 인종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게시물이 특정 선수나 인물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다는 점도 소명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상벌위원회는 바나나와 영장류 표현이 세계 축구계에서 특정 인종을 차별하거나 비인간화하는 상징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도가 없더라도 공개 계정에 표현을 확산한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맥락 참작해 비난 가능성은 낮게 평가
상벌위는 직접 피해 대상이 특정되지 않았고 해당 경기와 게시물에 관련된 대상도 분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인의 글을 단순 공유한 형태와 선수의 출석 진술도 고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행위의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비난 가능성이 아주 크지는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징계는 제재금 200만원과 SNS 사용 주의 조치로 정해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표현을 만든 사람의 의도와 그 표현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선수는 자신이 익숙한 문화적 맥락뿐 아니라 리그와 팬들이 해석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심판 판정 언급도 징계 사유
상벌위는 반데이라가 SNS에 심판 판정 관련 내용을 게시한 행위에도 책임을 물었습니다. K리그 규정은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거나 부적절한 언동을 할 경우 제재금이나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합니다.
고의성이 없더라도 소셜미디어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원래 맥락이 사라진 채 공유될 수 있습니다. 게시물이 불특정 다수에게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판단 근거가 됐습니다.

선수 개인 계정은 사적인 공간처럼 보이지만 팬과 언론, 구단 관계자가 보는 공개 채널이기도 합니다. 경기 관련 발언은 리그 신뢰와 상대 선수, 심판의 명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리그의 예방 교육도 중요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서는 징계뿐 아니라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상징과 표현의 역사적 맥락을 교육해야 합니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한국 리그의 규정과 온라인 행동 기준을 여러 언어로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단도 논란 발생 뒤 해명에만 의존하기보다 게시 전 상담과 교육, 피해 대응 절차를 갖춰야 합니다. 선수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번 징계는 특정 표현이 축구계에서 축적해 온 차별의 역사와 SNS 전파력을 함께 고려한 결정입니다. 리그 구성원 모두가 공개 게시물의 책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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