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3파전…진우·정념·경우 스님 후보 등록

2026년 8월 11일 화요일, '생활·건강'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3파전…진우·정념·경우 스님 후보 등록...

대한불교조계종의 행정 수반을 뽑는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진우, 정념, 경우 스님의 3파전으로 시작됐다. 현 총무원장의 연임 도전과 두 전직 교구본사 주지의 출마가 맞물리면서 종단 운영 방향과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후보 등록 접수를 시작했다. 세 후보 측 대리인이 접수 개시 전에 도착해 추첨한 결과 경우 스님이 기호 1번, 정념 스님이 2번, 진우 스님이 3번을 받았다. 후보 등록은 12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다.

진우 스님, 종단 안정 내세워 연임 도전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공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종단의 안정을 기반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백년을 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선거제도 개선, 비구니 스님의 권익 향상, 승려 복지 확대, 중앙 권한의 교구 이양을 내걸었다. 중앙집중적인 종단 운영을 지역 교구와 어떻게 나눌지, 구성원 복지와 대표성을 어떻게 강화할지가 공약의 핵심이다.

후보 등록 직후 중앙종회의원 81명 가운데 53명이 진우 스님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진우 스님은 용흥사와 백양사 주지,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교육원장 등을 거쳐 2022년 제37대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세 명의 경쟁 구도를 상징하는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진우·정념·경우 스님이 참여한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의 3파전 구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정념 스님 “수행과 대중의 결정” 강조

정념 스님은 상원사 주지를 거쳐 2004년부터 22년 동안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를 맡았다. 중앙종회의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사찰 운영과 종단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냈다.

정념 스님은 수행으로 신뢰를 세우고 대중과 함께 결정하는 종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종단 지도력의 정당성을 수행과 구성원의 참여에서 찾겠다는 메시지로, 현 집행부와 다른 운영 방식을 얼마나 구체화할지가 관심사다.

교구본사를 장기간 이끈 경험은 지역 사찰과 수행 공동체의 요구를 이해하는 강점으로 꼽힐 수 있다. 반면 전국 단위 행정과 재정, 사회 현안을 다루는 총무원 운영 구상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경우 스님, 종단 조직 경험 앞세워 출마

경우 스님은 청연사와 장경사 주지, 총무원 사서실장,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을 거쳐 2015년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에 임명됐다. 최근까지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대표를 맡았다.

그는 한국 불교 대도약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앙종회와 교구본사, 종책모임에서 쌓은 조직 경험이 후보 경쟁에서 어떤 지지로 연결될지가 주목된다.

321명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조계종 간접선거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중앙종회의원과 전국 교구본사 대표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종단 지도자를 선출하는 간접선거 구조를 나타냅니다.

정념 스님과 경우 스님 측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현직과 단일 후보의 2파전으로 바뀔 수 있고, 결렬되면 세 후보가 각자의 지지 기반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321명 선거인단이 다음 달 3일 투표

총무원장 선거는 다음 달 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뽑는 240명 등 모두 321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다. 총무원장 임기는 4년이다.

복수 후보가 끝까지 경쟁하면 2017년 제35대 선거 이후 9년 만의 경선이 된다. 2018년 제36대 선거에서는 후보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투표 전에 사퇴했고, 2022년 제37대 선거에서는 진우 스님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진우 스님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총무원장 직무는 총무부장 정문 스님이 대행한다. 선거 기간 현직의 권한과 후보 활동을 분리하고 종단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선거는 승려 복지와 비구니 권익, 중앙과 교구의 권한 배분, 사회와의 소통 등 한국 불교의 중장기 과제를 둘러싼 선택이다. 단일화 논의와 세 후보의 구체적인 공약, 선거인단의 판단이 향후 4년의 종단 운영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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