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지하차도, 내비게이션] 기사 대표 이미지 - 서울시, 침수 지하차도 ‘내비게이션 실시간 우회’ 도입…전국 최초 시범 운영](https://zanpress.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sites/56/2026/04/29160133/1777446089993-768x512.png)
다음달부터 서울시 운전자들은 집중호우로 지하차도 진입이 침수 때문에 통제될 경우,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통제 정보와 우회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9일 이 같은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차도 73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하차도 통제가 이뤄지더라도 운전자가 현장 근처에 도착한 뒤에야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급정거·급회전에 따른 2차 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과거 집중호우 상황에서 늦은 통지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전례가 있어, 이번 서비스는 ‘사전 인지’와 ‘선제적 우회’를 핵심 목표로 내세운다.
“차단시설 작동 신호를 자동 전송…곧바로 우회”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침수 등으로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이 작동하는 순간, 해당 정보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통해 자동으로 전송된다. 이후 연계된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이를 반영해 운전자에게 즉시 우회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단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차단 인프라의 연계 처리와 함께 오류 방지 체계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장에서의 통제 여부가 잘못 전달되면 운전자의 판단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비스 운영을 위해 내비게이션 업체 6곳이 참여한다. 티맵(TMAP), 카카오내비, 네이버지도, 현대차·기아 커넥티드카, 아이나비, 아틀란 등이다. 운전자는 평소 사용하던 내비게이션 앱에서 통제 지역과 우회 경로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 침수 참사 이후 제기된 ‘통지 지연’ 문제
이번 도입 배경에는 ‘현장 인근 도착 후 통제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구조’가 있다. 서울시는 기존 방식에서 운전자가 차단된 지하차도 앞에 도착한 다음에야 상황을 알게 될 수 있어, 차량의 급정지나 급회전으로 인한 2차 사고 우려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가 사례로 언급한 2023년 7월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에는,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됐음에도 이를 늦게 인지하고 진입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고, 14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런 전례를 고려할 때, 운전자에게 통제 정보를 사전에 전달해 진입 자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범 대상 73곳…자치구 관리 지하차도까지 단계 확대
이번 서비스는 우선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차도 73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참여 업체 및 데이터 연동 체계를 먼저 안정화한 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앞으로 자치구가 관리하는 지하차도 22곳까지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차도는 지역별로 관리 주체와 운영 체계가 달라, 확장 과정에서 정보 정확도와 전달 속도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운전자 기대와 과제: 실시간성, 정확성, 현장 대응
서비스가 정상 작동할 경우 운전자는 통제 지역을 더 일찍 회피할 수 있고, 불필요한 정체나 위험한 급회전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집중호우는 강우 강도가 단시간에 달라지기 때문에 ‘실시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내비게이션 연계 방식은 실효성이 높을 수 있다.
다만 실제 운영에서는 통제 신호의 정확도, 차단시설 작동 시점과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의 동기화, 운전자가 우회 경로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신뢰도 등이 과제로 남는다. 서울시는 오류 방지 시스템을 함께 구축했다고 밝혔지만, 향후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보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점검과 확대 일정…다음달 시행 전 준비가 관건
시는 다음달부터 본격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용자 측에서는 연계된 내비게이션 앱이 업데이트되어 해당 기능이 정상 반영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재난 안전 데이터 연계가 실제 침수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는지를 중점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범 적용 73곳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치구 관리 지하차도 22곳까지 확대되는 과정에서 통제 정보의 표준화와 연동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진다. 결국 ‘위험을 늦게 아는 구조’를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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