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강 일대가 8월 초부터 보름 넘게 여름 축제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가깝고도 확실한 피서지, 시원시원 한강’을 주제로 9개 한강공원과 수상·수변 일대에서 ‘2026 한강페스티벌_여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낮부터 밤까지 한강에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1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상 드론 쇼, 수영장 음악 콘서트, 밤샘 드라마 상영, 무소음 DJ 파티, 전통 줄타기 공연, 직접 만든 배로 겨루는 수상 경주까지 프로그램 폭이 넓다.
개막 주말인 8월 1~2일 양화한강공원 양화대교 인근 잔디마당에서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열린다. 한강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수상 드론 쇼가 준비돼 있으며, 25대의 수상 드론이 재즈와 K팝 음악에 맞춰 움직인다. 같은 기간 밴드 공연도 이어져 피크닉형 음악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물놀이와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8월 1~2일 오후 8시 수상 음악 콘서트 ‘한강뮤직퐁당’이 열린다. 수영을 하며 공연을 즐기는 방식으로, DJ 공연을 시작으로 래퍼 슬리피, 밴드 펜타클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한여름 야외 수영장과 공연을 결합해 가족 단위와 젊은 관람객 모두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8월 8일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일대에서는 ‘한강무박2일: 밤샘한강ON’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강라면 등 먹거리를 즐기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유튜브 몰아보기 버전을 밤새 볼 수 있다. 새벽 시간에는 공포 영화 상영도 예정돼 있어, 한강을 야간 체류 공간으로 활용하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축제 기간 토요일 오후 7시마다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서는 ‘한강무소음DJ파티’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무선 헤드셋을 쓰고 DJ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주변 소음을 줄이면서도 야외 파티의 분위기를 살리는 방식으로, 사전 예약과 현장 참여가 모두 가능하다.
전통 공연과 수상 경주까지 확대
잠실 물놀이장에서는 8월 8~9일 어름산이 한용섭의 줄타기 공연이 펼쳐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타기를 물놀이장이라는 여름 공간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공연 전에는 어린이들이 폭 5cm 라인 위를 걷는 슬랙라인 체험도 할 수 있다.
8월 15일 잠실한강공원에서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가 열린다. 참가팀은 튜브와 대나무 등으로 직접 배를 만들고, 한강 위 반환점을 돌아오는 방식으로 경쟁한다. 올해는 반환점에 놓인 과일 모형을 가장 먼저 가져오는 팀이 우승하는 규칙이 더해졌다.

서울시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축제가 한강 체류 시간을 늘리고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내놨다. 관건은 안전 관리와 현장 동선 운영이다. 폭염과 야간 행사, 수상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시민 편의와 안전 대책이 축제의 완성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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