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유제품 기업 오하요유업이 대표 디저트 제품인 브륄레 아이스크림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여행객과 디저트 소비자 사이에서 알려진 제품을 국내 편의점 채널에 정식으로 들여오면서,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가 빠르게 움직이는 한국을 해외 사업 확대의 주요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오하요유업은 21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오하요 브륄레 밀크’를 22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크렘브륄레처럼 윗면의 단단한 캐러멜층을 깨뜨려 먹는 방식이 특징이다. 아이스크림 위에 식감과 향을 더한 토핑을 얹어 일반 컵 아이스크림과 차별화한 점을 내세운다.
가격은 6500원으로 편의점 아이스크림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회사와 유통사는 한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디저트를 빠르게 경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저가 간식보다 맛, 식감, 브랜드 스토리를 함께 소비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해외 진출의 시험대로 선택
오하요유업 측은 한국 시장을 선택한 이유로 발달한 카페 문화와 높은 품질 기대치를 꼽았다. 일본 현지에서 제품을 접한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었고, 신제품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소비 패턴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입지를 확보하면 다른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소비자 반응과 유통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편의점 업계도 이번 출시를 단순 수입 상품 판매가 아니라 디저트 카테고리 강화 전략의 일부로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오하요유업의 저지우유푸딩을 국내에 선보였고, 해당 상품이 디저트 단품 매출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륄레 밀크 역시 1년 넘게 준비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식감과 고급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디저트 경쟁 더 치열해질 듯
국내 편의점은 최근 커피, 베이커리, 냉장 디저트, 냉동 디저트까지 영역을 넓히며 카페와 일부 경쟁하는 채널로 변하고 있다. 접근성이 높고 신제품 회전이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 브랜드 입장에서는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이번 제품의 성패는 높은 가격을 납득시킬 만큼의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캐러멜층을 깨는 재미와 일본 인기 디저트라는 화제성은 초기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재구매로 이어지려면 맛의 완성도와 안정적인 공급, 매장별 재고 관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수입 디저트와 국내 제조사의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편의점이 일상적인 구매 채널인 동시에 새로운 식품 트렌드의 테스트베드가 되면서, 브랜드들은 한정판과 협업 상품, 해외 인기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겨냥하고 있다. 오하요유업의 브륄레 아이스크림 출시는 그 흐름이 냉동 디저트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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