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축구협회, 회장·감독 교체만으론 안 바뀐다”

2026년 7월 17일 금요일, '스포츠'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이천수 “축구협회, 회장·감독 교체만으론 안 바뀐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KFA) 개혁을 두고 회장이나 감독 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한국 축구 개혁 방향을 이야기하며 협회 내부의 장기 실무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위대한 사람이 회장이 되더라도 조직을 타파시키지 않는 이상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 수장이나 대표팀 감독처럼 외부에 잘 보이는 자리만 바뀌어서는 실제 행정 흐름이 달라지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천수는 오랜 기간 협회 행정을 움직여 온 핵심 인물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숨은 실무 구조가 바뀌어야”

이천수 발언의 핵심은 문제의 초점을 개인 한두 명이 아니라 조직 운영 방식에 맞춰야 한다는 데 있다. 그는 “내 머릿속에는 다섯 명이 있다. 그 다섯 사람이 나와야 협회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장기간 협회 내부에서 실무 권한을 행사해 온 인물들이 개혁의 핵심 변수라는 주장이다.

그는 회장과 감독을 ‘얼굴마담’에 비유하며, 겉으로 보이는 책임자만 교체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회장이 나가고 감독이 나가도 그동안 실무를 봤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의미가 없다”는 말은 최근 한국 축구가 반복적으로 겪어 온 감독 선임 논란, 행정 불신, 의사결정 불투명성 논란과 맞닿아 있다.

한국 축구 행정 개혁을 논의하는 회의 장면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한국 축구 행정의 구조적 개혁 필요성을 회의 장면으로 표현합니다.

이천수는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면 임원뿐 아니라 실제 행정을 담당해 온 실무자들이 증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가 단순히 “왜 졌느냐”, “무엇이 문제였느냐”는 질문에 그치면 국민적 의문을 풀기 어렵다고 봤다.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행정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위원회 한계도 지적

최근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이천수는 기대와 한계를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혁신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며, 문제를 알고도 방치했던 사람들을 책임 있는 자리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안만 내놓는다고 조직 문화가 곧바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도 거론됐다. 이천수는 기술위원장이 혼자 결정했을 리 없다며,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방향을 제시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누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로 읽힌다.

한국 축구 팬들이 협회에 요구하는 것도 단순한 인적 교체를 넘어선 설명 책임이다. 대표팀 성적 부진이나 감독 선임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협회는 해명에 나섰지만, 의사결정 구조가 충분히 투명하게 공개됐다고 느끼는 팬은 많지 않다. 이천수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불신의 지점을 직접 겨냥했기 때문이다.

젊은 인재와 조직 쇄신을 강조하는 축구 행정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오래된 조직 관행을 바꾸고 젊은 인재가 참여하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젊은 인재와 조직 쇄신 강조

이천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예로 들며 젊은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K리그도 활기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협회 역시 능력 있는 젊은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관행과 폐쇄적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자는 제안에 가깝다.

그는 “회장이 누가 되느냐, 선거 제도를 어떻게 바꾸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핵심 인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새 회장이 와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축구계 안팎에서 반복되는 개혁 요구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려면 행정 책임과 권한의 흐름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천수는 끝으로 “겉만 바꾸는 개혁이 아니라 병든 곳을 정확히 찾아 수술해야 한다”며 지금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4년 뒤에도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축구가 다음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회 개혁 논의가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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