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전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2%였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난 3일 공개된 조사에서 54%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인 것이다. 다만 하락 폭은 크지 않아 지지율이 급격히 흔들렸다기보다는 초반 고점 이후 완만하게 조정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긍정 52%, 부정 37%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37%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1%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5%포인트로, 여전히 긍정 평가가 우세하지만 부정 평가가 조금씩 올라가는 흐름도 함께 확인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이 19%,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8%, ‘직무 능력·유능함’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출범 이후 외교 일정과 경제·민생 대응이 지지층 및 일부 중도층 평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고환율’이 16%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정책’은 11%로 뒤를 이었고,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와 ‘독재·독단’이 각각 5%로 조사됐다. 같은 경제·민생 이슈가 긍정과 부정 평가 양쪽에서 모두 언급된 점이 눈에 띈다.
지역·연령별 차이 뚜렷
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가 77%로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은 각각 53%, 인천·경기는 50%로 과반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47%, 대구·경북은 41%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 기반과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가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6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60대는 48%, 30대는 43%였고, 18~29세는 39%, 70대 이상은 38%로 40%를 밑돌았다. 중장년층 일부에서 높은 지지세가 유지되는 반면, 청년층과 고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가 나온 것이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4%, 중도층의 55%가 긍정 평가했다. 보수층 지지도는 25%였다. 중도층에서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국정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향후 경제와 부동산 등 생활 밀착 의제가 악화될 경우 중도층 흐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 40%, 국민의힘 26%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양대 정당 지지율 격차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무당층이 30%에 가까운 규모를 보인 점은 향후 정치 현안과 선거 국면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여권에는 국정 지지율 방어와 정책 성과 설명이, 야권에는 지지층 확장과 대안 제시가 각각 과제로 남는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는 조사 기간, 표본, 방식, 오차범위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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