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핵무기, 해군] 기사 대표 이미지 - 트럼프 “이란에 핵무기 안쓴다”…호르무즈 방어 임무 논의 속 중동 리스크 재확산](https://zanpress.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sites/56/2026/04/24060154/1776978114079-768x512.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핵무기는 “그 누구도 결코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원을 위한 다국적 군사계획 회의는 런던에서 열리는 등 중동발 안보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과 외교에 부담으로 남았다.
트럼프, “핵무기 사용 안한다” 명확한 선 긋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국면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방식만으로 이미 그들을 완전히 초토화했다”며 “왜 핵무기를 쓰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는 그 누구도 결코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서두르고 싶지 않다”면서 “훌륭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 수뇌부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통일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존 인식도 재차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을 겨냥해 강한 표현을 사용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일단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호르무즈 방어 임무 논의…전후 상업 해운 신뢰 회복이 핵심
핵 관련 발언과 별개로 중동 항로의 안전을 둘러싼 국제 공조는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원을 위한 다국적 군사계획 회의가 23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노스우드 영국군 상설합동본부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44개국이 참여했으며, 지난 17일 정상회의에서 의견이 모였던 대로 전후 통항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참석자들에게 “방어적인 다국적 임무는 교전 종료 후 상업 해운의 신뢰를 높이고, 필요 시 기뢰를 제거하며 선박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가 국제 통상과 에너지, 경제적 안정에 달려 있다며, 참가국이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국 측은 군사적 옵션으로 공군 타이푼 전투기 부대의 해협 상공 순찰 배치, 기뢰 탐지 무인기와 잠수사 투입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회의에 참석했으며, 영국 소식통들은 미국이 전개 상황을 ‘계속 상황 공유’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직접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주요 참여국 간 시각도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격히 방어적” 원칙 vs. 동맹 공조의 한계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동맹 간 입장 차가 자리한다. 연합뉴스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했으나 동맹국들이 즉각적으로 응하지 않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영국·프랑스 주도의 국제 연대는 종전 또는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뤄지는 경우에만 상선 보호를 위한 국제 임무를 운영하겠다는 “엄격하게 방어적 성격”을 강조해 왔다.
그만큼 현 단계에서는 ‘확전 억제’와 ‘항로 안전 보장’이 동시에 요구되지만, 임무 범위와 정치적 조건에 따라 실제 실행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 사용 가능성을 강하게 배제하는 메시지를 내는 한편, 유럽 중심의 다국적 방어 임무는 후속 상황에 따라 조정될 여지가 남는다. 중동 긴장이 지속되는 한, 양측의 신호는 서로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불확실성을 다른 형태로 누적시키는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도 흔들렸다…중동 리스크 재고조에 뉴욕증시 하락
안보 이슈는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연합뉴스(뉴욕증시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내린 49,310.32에, S&P 500 지수는 0.41% 하락한 7,108.4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9% 떨어진 24,438.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핵 사용 가능성을 “아니다”라고 못 박는 발언이 나왔음에도, 전쟁·휴전·항로 안전의 변수가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쉽게 낮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에너지 운송의 핵심 구간인 만큼, 군사적 긴장과 방어 임무 논의는 유가와 경기 기대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의 ‘핵 사용 배제’ 메시지가 실제 협상·억제 전략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백악관 발언이 단지 수사에 그치는지, 아니면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협상에서 구체적 제안이나 조건 조정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다국적 방어 임무가 언제, 어떤 규모로 실행될지다. 회의에서 논의된 전투기 순찰과 기뢰 대응 자산이 실제 배치로 이어지는지, 또 미국이 전개 상황 공유를 넘어 직접 참여로 확장할지에 따라 해상 안전에 대한 신호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과정이 유가와 금융시장 심리에 어떤 방향성을 제공할지가 중동 리스크의 ‘가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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