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술에 취한 선장이 어선을 몰다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지그재그로 운항하다가 전복됐고, 여름철 음주 운항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해경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조종대를 잡는 위험은 도로 위 음주운전과 다르지 않다. 바다는 차선이나 신호가 없고, 파도와 조류, 시야 변화가 순간적으로 겹친다. 조종자의 판단력이 떨어지면 선박 충돌, 좌초, 전복 같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바다 위 음주 운항의 위험
해상 사고는 구조 접근성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육상 사고와 달리 사고 지점까지 구조 세력이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탑승자가 바다에 빠질 경우 저체온증과 익수 위험이 동시에 발생한다. 특히 소형 어선이나 레저 선박은 균형을 잃으면 짧은 시간 안에 전복될 수 있다.
이번 사고가 주목되는 이유는 운항 패턴 자체가 위험 신호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지그재그 운항은 조종자가 방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했거나 주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런 상태에서 항로 주변에 다른 선박이 있었다면 2차 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다.

여름철에는 낚시, 레저, 조업 등 해상 활동이 늘어난다. 항구와 방파제, 연안 해역의 통행량이 많아질수록 한 척의 위험 운항이 주변 선박과 탑승자 전체의 안전을 흔들 수 있다. 단속 강화가 필요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속보다 중요한 출항 전 차단
해경의 단속은 사고를 줄이는 중요한 장치지만, 출항 전 단계에서 음주 운항을 막는 문화도 필요하다. 선장이나 조종자가 술을 마셨다면 선박 운항을 미루거나 대체 인력을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함께 탄 사람들도 위험 운항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어선과 레저 선박 운영자는 출항 전 안전 장비와 통신 장비를 확인하는 동시에 조종자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구명조끼 착용, 비상 연락망 확보, 기상 확인 같은 기본 절차도 음주 운항 예방과 함께 이뤄져야 실제 사고 대응력이 높아진다.

해상 안전은 단속 기관만의 책임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항구 주변 업계, 선박 소유자, 탑승자 모두가 음주 운항을 도로 위 음주운전과 같은 중대 위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는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거제 앞바다 사고는 바다에서도 음주가 곧 운항 위험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해경의 단속 강화와 현장의 자율 점검이 함께 작동해야 비슷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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