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최민희 의원이 전당대회 기탁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청년 후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기탁금 규모가 자신에게도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당초 최고위원 출마 기탁금을 1500만 원으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예비경선 2000만 원, 본경선 3000만 원 등 총 50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 수 증가와 선거 관리 비용 상승이 인상 배경으로 제시됐다고 전하면서도, 청년 후보에게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탁금 논란, 청년 참여 문제로 확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후보 기탁금과 청년최고위원 선출 방식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 의원은 전체 기탁금을 일괄적으로 낮추는 문제와 별개로 청년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는 별도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자신이 최고위원이 되면 이런 절차적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정당 경선에서 선거 운영비를 충당하고 무분별한 출마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금액이 지나치게 높으면 정치 신인이나 청년 후보의 진입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당원 규모가 커진 정당일수록 문자 발송, 투표 시스템, 합동연설회 운영 등 실제 비용이 늘어나지만, 그 부담을 후보에게 어느 정도까지 지울 것인지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

최 의원은 일부 후보가 기탁금 인상 결정 과정에 특정 의원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탁금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올라온 안건이 의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 결정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무 개입 논란에는 선 그어
전당대회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대통령의 의견 표명 문제로 번진 데 대해서도 최 의원은 당무 개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구체적인 지시나 공식 경로를 통한 개입이 아니라면 의견 제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이 대통령에게 걱정을 끼친 결정 자체는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민생과 개혁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경선 국면은 기탁금, 후보 간 연대, 당내 계파 논쟁 등 절차와 정치적 구도에 관한 이슈가 먼저 부각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이 지도부 구성 문제를 넘어 향후 당 운영 방식에 대한 평가의 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정청래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친명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특정인의 도움에 기대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당내 주류 지형 속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분명히 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은 후보 컷오프와 본경선을 거치며 당내 노선, 세대 대표성, 지도부 견제 기능을 놓고 추가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탁금 논란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정당이 누구에게 문을 열고 어떤 방식으로 지도부를 구성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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