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새벽과 아침 사이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정체전선이 한반도 주변에서 남북으로 오가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기상 상황은 지역별 차이가 크다. 전선에 동반된 좁고 긴 비구름대가 걸치는 곳에는 강한 비가 내리지만, 그 밖의 지역은 비가 그치거나 약해지는 소강상태가 나타난다. 같은 권역 안에서도 강수 강도와 시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최신 예보 확인이 필요하다.
수도권 곳곳 시간당 50mm 안팎 폭우
이날 새벽 인천 부평구에는 1시간 동안 56.0mm의 비가 내렸고, 서울 은평구도 53.5mm를 기록했다. 아침에는 인천 강화군 불음도에서 1시간 57.5mm, 3시간 90.0mm의 강수량이 관측돼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번 비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맞서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체전선의 영향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한랭건조한 공기의 유입 강도, 상하층 제트기류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비구름대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21일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 중·북부 내륙, 충남 북부 서해안에는 30~100mm의 비가 예상된다. 충청에는 20~60mm,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대구·경북에는 10~60mm가 예보됐다. 전북과 경남 서부 내륙, 광주·전남·제주에도 지역별로 비가 내릴 수 있다.
비 그친 곳은 무더위와 열대야
22일에도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20~60mm의 비가 예상된다. 23일에는 남부지방에서 장맛비가 잠시 쉬는 곳이 많겠지만, 중부지방 곳곳에는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도 24일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 25일 중부지방, 26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예보됐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무더위가 문제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충청 일부와 남부지방, 제주를 중심으로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곳은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전남·영남·제주 일부 지역은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
해상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당분간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상되고,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해무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항해나 조업에 나서는 선박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정체전선이 만든 장맛비는 짧은 시간에 도로 침수와 하천 수위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출근길과 이동 시간대에는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저지대 도로 접근을 피하고 재난문자와 지자체 통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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