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관련 선박에 대한 봉쇄 재개를 선언하고 민간 선박 통행료 징수 구상을 밝히면서 중동 해상 안보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란 군 당국은 미국의 호르무즈 통제 움직임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도 경고 메시지를 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비용을 보상받아야 한다며, 선적 화물의 20%를 받겠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세계 에너지 항로 둘러싼 통제 논쟁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 산유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이 집중되는 전략 항로다. 이 해협의 통행 안정성은 국제 유가와 해운 보험료, 각국 에너지 수급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이 해협 안전 보장을 명분으로 더 강한 개입을 예고하고, 이란이 주권 침해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의 자금줄을 압박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와 해상 안보 비용을 동맹 및 이용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그러나 특정 국가가 국제 항로 통행 비용을 일방적으로 정하거나 징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법적·외교적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란은 미국의 해협 통제 시도를 군사적 압박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군 당국은 어떤 형태의 개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고, 혁명수비대 산하 조직도 경고에 나섰다. 양측의 수사가 강해질수록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시장과 외교가 주시하는 다음 조치
이번 갈등은 실제 봉쇄 조치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행되는지에 따라 파장이 달라질 전망이다. 해상 검문, 선박 추적, 보험료 상승, 항로 우회 가능성 등이 현실화되면 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반대로 정치적 압박성 발언에 그친다면 단기 긴장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동맹국들의 반응도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물량은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경제에도 중요하다. 미국이 통행 안전 비용 분담을 요구할 경우, 각국은 안보 협력과 경제 부담 사이에서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군사 충돌 위기와 제재 갈등 때마다 세계 시장의 불안 요인이었다. 이번에도 핵심은 발언의 강도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어떤 군사·행정 조치가 뒤따르는지다. 미국과 이란이 강경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국제사회는 항로의 안정성과 확전 방지 장치가 유지될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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