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관련주 뺀 ETF 나온다, 오너 리스크 피하는 지수 투자 실험

2026년 7월 13일 월요일, '경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머스크 관련주 뺀 ETF 나온다, 오너 리스크 피하는 지수 투자 실험...

미국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특정 경영자와 관련된 기업을 아예 제외한 지수 추종 상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지배주주로 관여하거나 영향력이 큰 기업을 빼고도 나스닥100과 S&P500의 흐름을 따라가겠다는 구상이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 서브버시브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두 개의 신규 ETF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품명은 S&P500 Ex-Elon Enterprises ETF와 나스닥100 Ex-Elon Enterprises ETF로, 거래 개시 예정일은 9월 21일로 제시됐다.

지수는 따라가되 특정 기업은 제외

두 상품의 핵심은 넓은 시장 노출은 유지하면서 머스크 관련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현재 제외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다. S&P500 상품은 해당 지수 내 머스크 관련 기업을 빼고, 나스닥100 상품은 나스닥100 구성 종목 중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제외하는 구조다.

다만 스페이스X는 아직 S&P500에 포함된 상장사가 아니어서 현 시점에서 S&P500 기반 상품이 실제로 제외하게 되는 주요 종목은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보도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 이후 나스닥100 편입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관련 ETF 수요가 구체화됐다고 전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제외한 지수 추종 ETF 구조를 보여주는 투자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시장 지수는 따라가되 특정 오너 관련 기업을 제외하려는 ETF 구조를 표현했습니다.

이런 상품은 일반적인 패시브 투자와는 다소 다른 결을 보인다. 기존 지수 추종 ETF는 지수 구성 종목을 가능한 한 그대로 담아 시장 평균 수익률에 가까운 성과를 추구한다. 이번 상품은 그 틀을 유지하되 특정 인물과 연결된 기업의 리스크를 투자자가 선택적으로 배제할 수 있게 만든다.

오너 리스크가 투자 상품 설계로

서브버시브ETF는 신고서에서 머스크 관련 기업들이 지배구조 우려, 정치적 리스크, 주가 변동성 확대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공개 발언, 정치적 행보, 복수 기업 경영 방식이 투자 판단의 독립 변수로 취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테슬라나 스페이스X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더라도, 특정 경영자의 행보가 포트폴리오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싶을 수 있다. 특히 나스닥100이나 S&P500 ETF를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는 개별 기업을 직접 고르는 대신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배제형 ETF는 선택지를 넓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

다만 특정 기업을 뺀 ETF가 원 지수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테슬라처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 제외형 상품은 원 지수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해당 종목이 부진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원 지수 대비 방어적인 성과를 보일 여지도 있다.

오너 리스크와 지배구조 논란을 고려하는 ETF 투자자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정치적 논란과 지배구조 이슈가 ETF 상품 설계에 반영되는 흐름을 표현했습니다.

테마형 ETF 경쟁의 새 방향

서브버시브ETF는 정치·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상품을 이전에도 선보인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치인과 배우자의 주식 거래를 추종하는 ETF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투자 대상의 산업이나 성장성보다 특정 오너와 기업 지배구조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테마형 ETF의 범위가 더 넓어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향후 관건은 실제 투자 수요다. 머스크 관련 기업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명확한 상품성이 있지만, 지수 추종 ETF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낮은 비용과 추적 오차를 중시한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특정 종목을 제외하는 과정에서 비용, 유동성, 원 지수와의 성과 차이가 커진다면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은 줄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상품은 ETF 시장이 단순한 분산 투자 수단을 넘어 투자자의 가치 판단과 리스크 선호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경영자의 행보와 지배구조가 투자 상품의 설계 기준으로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제외형 ETF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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