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사용된 mRNA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한 종합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팀은 기초연구, 임상시험, 허가 후 감시자료를 함께 검토해 현재 승인된 mRNA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애나 블레이크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에 관련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어린이,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코로나19, 특히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증 예방 효과가 위험보다 커
분석 결과 mRNA 백신은 접종 후 일정 기간 확인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평균 87%, 입원 예방 효과가 93%, 사망 예방 효과가 94%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계통에서는 감염과 입원 예방 효과가 낮아졌지만, 추가접종이 보호 효과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대 이상 반응이 매우 드물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으로 얻는 중증 질환, 입원, 사망 예방 효과가 드문 이상 반응 위험을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허가 후 감시자료에서는 심근염과 심낭염 위험이 2차 접종 뒤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됐지만, 발생 빈도는 백신 종류별로 100만 명당 수십 건 수준으로 보고됐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역시 100만 회 접종당 몇 건 수준으로 매우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
허위 정보와 신뢰 회복 과제
mRNA 백신은 팬데믹 기간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보급됐다. 그 과정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 허위 정보, 과학적 불신이 함께 확산했다. 이번 분석은 축적된 자료를 한데 모아 공중보건 관점에서 근거를 정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mRNA 백신이 세포질에서 일시적으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전정보를 전달한 뒤 분해된다고 설명했다. 세포핵으로 들어가거나 사람 유전체에 통합되지 않기 때문에 DNA를 변화시킨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백신 효과는 바이러스 변이, 접종 시점,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개별 접종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승인된 mRNA 백신 플랫폼에 대한 전체 근거를 평가한 분석으로 봐야 한다.

독감·암 백신으로 넓어지는 mRNA 기술
연구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검증된 mRNA 플랫폼이 앞으로 인플루엔자, RSV, 엠폭스, HIV, 결핵 등 감염병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 맞춤형 암 백신과 RNA 기반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mRNA 기술의 장점은 설계와 생산을 비교적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병원체나 변이가 등장했을 때 후보물질을 신속히 만들 수 있어, 향후 감염병 대응 체계의 중요한 축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블레이크니 박사는 팬데믹 동안 mRNA 백신이 과학에 기반한 신속한 협력이 대규모 보호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는 기술 확장과 함께 안전성 감시, 대중 소통, 백신 신뢰 회복을 지속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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