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는 했지만 코드는 안 썼다’ 논란 속, YC 투자 보험테크 코르기(Corgi)가 “바이브 코딩” 복제 의혹 해명

2026년 6월 27일 토요일, 'AI·테크'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카피는 했지만 코드는 안 썼다’ 논란 속, YC 투자 보험테크 코르기(Corgi)가 “바이브 코딩” 복제 의혹 해명...

YC(와이컴비네이터) 출신 창업자들이 만든 보험테크 스타트업 코르기(Corgi)가 자사 신제품의 기능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베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코르기는 상대 측이 제기한 “도둑질” 주장에 대해 “Papermark의 코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도, 두 제품에서 유사하게 보이는 일부 화면과 표현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에 기대어 만들었다고 인정했다.

오픈소스 데이터룸 복제 논란, ‘Dataroom’이 도화선

논란은 코르기가 새로 출시한 문서 공유 제품 ‘Dataroom’과 관련해, 오픈소스 데이터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 Papermark의 공동창업자 마크 자이츠(Marc Seitz)가 소셜미디어 X(트위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자이츠는 두 제품의 화면을 비교한 캡처를 공개하며, 코르기의 Dataroom이 Papermark와 “동일한 문구와 동일한 방식의 기능”을 그대로 옮긴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코르기의 행위를 저작권 및 라이선스 침해에 해당한다고 지목하며 “사기(fraud)”라고까지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르기 “코드는 가져오지 않았다”…그러나 ‘바이브 코딩’으로 인한 유사성은 인정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코르기 측은 “코드를 훔쳐왔다”는 주장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코르기의 공동창업자이자 CEO 니코 라쿠아(Nico Laqua)는 조사 의지를 밝힌 뒤, 자사 제품과 Papermark 간에 실제 코드는 다르다는 근거를 게시하며 반박했다.

[데이터룸, 소프트웨어, 법적분쟁] 기사 핵심 맥락을 보여주는 이미지 - 자이츠는 두 제품의 화면을 비교한 캡처를 공개하며, 코르기의 Dataroom이 Papermark와 “동일한 문구와 동일한 방식의 기능” 을 그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자이츠는 두 제품의 화면을 비교한 캡처를 공개하며, 코르기의 Dataroom이 Papermark와 “동일한 문구와 동일한 방식의 기능” 을 그대로 옮긴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코르기의 행위를 저작권 및 라…

다만 코르기 측은 ‘바이브 코딩’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라쿠아는 “우리가 참고한 것은 문서 업계의 기존 제품들이 제공하는 ‘느낌’과 흐름이었고, 그 과정에서 자체적인 언어와 시각 요소를 더 강화했어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르기 대변인도 “Papermark의 코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문제가 됐던 요소는 두 개의 주변(주요 페이지 외) 설정 화면의 시각적 요소에 한정돼 있으며 이미 수정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해당 부분이 즉시 업데이트됐고, 내부 팀이 “Papermark 코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법적 쟁점과 ‘도덕적 애매함’…“코드가 다르면 괜찮나?”

이번 논쟁이 주목받는 지점은 단순한 ‘복제/도용’ 공방을 넘어, 바이브 코딩이 무엇을 복제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테크크런치는 “법적으로는 무엇을 복제했는지가 핵심이 되지만, 바이브 코딩이 코드를 1:1로 가져오지 않더라도 모양새, 기능 구성, 심지어 사용자 경험의 세부 표현까지 쉽게 재현할 수 있다면 그 영향은 커진다”고 지적했다. 즉 “코드 라인이 동일하지 않다”는 주장만으로 분쟁이 종결될지, 아니면 화면·기능의 유사성이 새로운 기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목에서, 코르기의 사례는 2024년 다른 YC 졸업 창업자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클론’한 뒤 라이선스 논란을 인정했던 선례와도 비교된다. 라쿠아와 코르기 측이 선을 그은 것처럼, ‘오픈소스를 그대로 베껴 동일 라이선스로 배포했다’는 것과 ‘코드는 다르지만 사용자가 보기에 기능/표현이 비슷해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은 논쟁의 성격이 다르다.

[데이터룸, 소프트웨어, 법적분쟁] 기사 영향과 배경을 설명하는 이미지 - 테크크런치 는 “법적으로는 무엇을 복제했는지가 핵심이 되지만, 바이브 코딩이 코드를 1:1로 가져오지 않더라도 모양새, 기능 구성, 심지어 사용...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테크크런치 는 “법적으로는 무엇을 복제했는지가 핵심이 되지만, 바이브 코딩이 코드를 1:1로 가져오지 않더라도 모양새, 기능 구성, 심지어 사용자 경험의 세부 표현까지 쉽게 재현할 수 있다면 그 영향은 커진다”고 지적했…

경쟁사의 불만?…“가격이 더 낮아서 공격받았다”

코르기 측은 이번 제기가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라 사업적 경쟁과도 맞물려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라쿠아는 Papermark가 제공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코르기가 출시한 더 저렴한 대안이 겹치는 상황을 문제 제기 배경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즉, “비슷한 시장을 더 낮은 가격으로 공략하는 신제품”이 등장하자 반발이 표출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르기가 제기한 동기가 사실인지와 별개로, 두 제품에서 관찰된 ‘동일하거나 유사한 표현’이 단순한 업계 관습인지, 혹은 보호 가능한 표현(저작권/라이선스)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하나: 수정 범위와 제3자 평가

코르기는 문제된 설정 화면을 이미 바꿨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쟁점은 “어느 범위가 실제로 수정됐는지”, 그리고 수정 전후에도 사용자가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유사성이 남아 있는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데이터룸 제품 특성상 문구, 레이아웃, 기능 흐름이 곧 ‘사용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유사성이 사라졌다는 주장도 화면 비교뿐 아니라 기능 명세 수준에서 확인될 여지가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이브 코딩’이 업계 표준 개발 방식으로 자리 잡을수록, 저작권·라이선스 분쟁의 논리도 같이 변화할지 여부다. 코르기의 설명처럼 “코드는 다르다”는 방어가 충분한지, 아니면 “사용자 관점의 구조적·표현적 유사성”이 더 강하게 작동하는지, 이번 사건은 앞으로의 개발 관행과 법적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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