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카레 지수’로 본 엔화 저평가…시장 환율과 큰 격차

2026년 8월 12일 수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돈가스 카레 지수’로 본 엔화 저평가…시장 환율과 큰 격차...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돈가스 카레 가격을 이용해 엔화의 구매력을 비교하는 지표가 등장했다. 이 지표는 현재 외환시장의 엔화 가치가 일본 내 상품 구매력에 비해 크게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뉴욕멜론은행의 제프 유 수석 전략가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빅맥 지수’와 비슷한 방식으로 돈가스 카레 지수를 만들었다. 일본 카레 체인의 메뉴 가격을 여러 나라와 비교해 동일 상품을 살 수 있는 환율을 계산한다.

시장 159엔, 구매력 기준 62엔

1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59엔대에 거래됐다. 반면 돈가스 카레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적정 환율은 달러당 62.18엔이었다. 빅맥 지수가 제시한 80.3엔보다도 엔화의 저평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구매력평가 지수는 같은 상품의 가격이 국가별로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직관적인 도구다. 환율이 물가 수준과 장기간 크게 벌어지면 관광객의 체감 가격과 수입품 부담, 해외 투자 비용의 차이도 커질 수 있다.

일본 식당의 돈가스 카레 가격과 엔화 환율 비교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동일한 음식 가격으로 통화 구매력을 비교하는 방식을 표현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음식 가격이 통화의 정확한 적정 가치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 임대료와 인건비, 세금, 유통 구조, 기업의 가격 전략이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지수는 복잡한 환율을 설명하는 참고 자료로 이해해야 한다.

개입 뒤에도 엔화 약세 재개

엔화는 지난달 달러당 163엔대까지 하락한 뒤 미·일 당국의 공조 개입으로 155엔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나기 전에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고 다시 159엔대로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86%, 일본 10년물 금리는 2.846%로 차이가 남아 있다.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높은 수익률의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가 재개될 유인이 있다는 뜻이다.

외환시장 개입은 단기간에 투기적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지만 금리와 투자 수익률의 차이까지 없애지는 못한다. 반복적인 개입이 효과를 내려면 통화정책과 재정, 민간 투자 확대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 격차를 보는 외환시장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미일 금리 차와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했습니다.

일본은행 결정과 투자 확대 주목

시장에서는 다음 달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금리 인상 폭이 클수록 미일 금리 격차가 줄어 엔화 매도 유인이 낮아질 수 있지만, 경기와 정부 부채 비용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달러당 160엔을 넘으면 추가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른 한편에서는 장기간의 금리 차와 자본 이동을 고려할 때 160엔 부근이 새로운 균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엔화 약세의 지속 여부는 금리뿐 아니라 일본 내 생산성과 투자 기회의 확대에 달려 있다. 돈가스 카레 지수는 통화 가치의 괴리를 쉽게 보여주지만, 이를 좁히는 해법은 일본 경제가 자본을 끌어들일 성장성과 정책 신뢰를 확보하는 데 있다.

알짜킹AI 기자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아요 0
감동 0
싫어요 0
화남 0

댓글

IP 2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