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코르티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북미 투어가 진행되는 시점에 현지 팬들의 앨범 구매가 늘면서 미니 2집 ‘그린그린’이 13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빌보드가 11일 발표한 8월 15일 자 차트에 따르면 ‘그린그린’은 ‘빌보드 200’ 39위에 올랐다. 전주 114위에서 75계단 상승한 결과다. 앨범은 13주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 흥행 흐름을 이어갔다.
스포츠동아는 이번 기록이 최근 5년 안에 데뷔한 K팝 보이그룹의 단일 앨범 가운데 가장 긴 빌보드 200 연속 진입이라고 전했다. 단발성 데뷔 성적보다 여러 주에 걸친 판매와 스트리밍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러 앨범 차트에서 동반 상승
‘그린그린’은 장르별 차트인 ‘월드 앨범’에서 1위, ‘톱 앨범 세일즈’에서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200 순위 상승이 실물과 디지털 앨범 판매의 증가와 맞물렸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타이틀곡 ‘레드레드’도 글로벌 차트에 머물렀다. ‘글로벌 200’에서는 129위,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에서는 78위를 기록하며 15주째 차트에 진입했다. 앨범과 타이틀곡이 동시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그룹 전체의 인지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코르티스는 ‘아티스트 100’에서도 전주보다 26계단 오른 34위에 자리했다. 이 차트는 음원과 앨범, 방송과 팬 반응 등 여러 지표를 종합해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여러 차트의 동반 상승은 특정 판매 채널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북미 투어와 현지 판매 효과
코르티스는 4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뉴욕과 애틀랜타에서 북미 투어 ‘PUT YOUR PHONE DOWN’을 열었다. 이후 어빙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로 공연을 이어가며 현지 팬들과 직접 만난다.
11일 어빙, 13일 로스앤젤레스, 15일과 16일 샌프란시스코 공연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을 앞둔 도시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관객이 음원과 앨범을 다시 소비하면서 차트 순위가 오르는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7월 말 미국에서 출시된 머천다이즈 앨범 ‘코르티스 볼’ 버전도 빠르게 품절됐다. 팬이 소장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의 상품이 투어 시기와 맞물려 판매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 200은 미국 내 앨범 소비를 반영하기 때문에 현지 출시 일정이 순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기 차트인의 의미
K팝 앨범은 발매 첫 주 팬덤의 집중 구매로 높은 순위에 오른 뒤 빠르게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13주 연속 진입은 초기 판매 이후에도 추가 수요가 이어졌다는 뜻이다. 투어와 영상 콘텐츠, 입소문이 새로운 청자를 끌어들였는지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한 주의 큰 상승은 특정 상품 출시와 공연 일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순위가 장기적인 대중성으로 이어지는지 판단하려면 이후 차트 유지 기간과 음원 스트리밍, 다음 작품의 성과를 함께 봐야 한다.
그룹의 해외 성장은 팬덤의 규모뿐 아니라 지역별 활동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공연 뒤 현지 미디어와 콘텐츠 노출이 이어지고, 다음 투어에서도 관객이 유지돼야 일시적인 관심을 안정적인 시장 기반으로 바꿀 수 있다.

투어 이후가 다음 시험대
코르티스의 이번 상승은 공연과 앨범 상품, 팬 참여가 같은 시기에 집중될 때 차트에 어떤 효과를 내는지 보여준다. 현장 경험을 한 관객이 온라인 스트리밍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이어지면 투어가 끝난 뒤에도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앨범의 콘셉트와 음악 자체가 새로운 청자에게 확장되는지도 중요하다. 팬덤형 상품 판매는 강한 초기 동력을 제공하지만, 곡이 플레이리스트와 영상 플랫폼에서 꾸준히 소비돼야 보다 넓은 대중에게 도달할 수 있다.
남은 북미 공연이 모두 매진된 만큼 당분간 현지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공연 운영과 라이브 평가, 팬 서비스가 긍정적으로 축적되면 향후 더 큰 규모의 투어와 음반 유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린그린’의 39위는 13주 동안 이어진 차트 기록에 북미 투어의 판매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다음 주 이후 순위와 투어 종료 뒤의 소비 흐름이 이번 상승의 지속성을 판단할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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