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응급실 환자 나흘째 70명대…고령층·야외 노동자 비상

2026년 7월 29일 수요일, '생활·건강'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폭염 응급실 환자 나흘째 70명대…고령층·야외 노동자 비상...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낮 기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밤사이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몸이 열을 충분히 식히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건강 취약계층과 야외 작업 현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28일 전국 500여 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루 환자 수는 최근 나흘 연속 70명을 넘었다. 이달 21일까지만 해도 하루 20명대였던 환자 규모가 폭염이 본격화한 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누적 환자 1557명, 사망자 9명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 15일부터 7월 28일까지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57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9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2641명, 사망자 15명과 비교하면 올해 누적 규모는 아직 적지만, 폭염이 계속될 경우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성별로는 남성이 1210명으로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8.8%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6.7%로 뒤를 이었다. 70대와 80대 이상도 각각 10.7%를 기록해 고령층 위험이 뚜렷했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 비중은 30.9%였다. 고령자는 갈증을 느끼는 감각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주변의 확인과 선제적 휴식이 중요하다.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는 온열질환자를 표현한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폭염 장기화로 온열질환 응급실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직자는 노숙인을 제외하고 206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늘이 부족하거나 냉방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사람이 폭염에 더 크게 노출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건설, 배달, 농어업, 환경미화 등 야외 노동이 많은 현장에서는 작업 시간 조정과 휴식 보장이 핵심 대책이다.

열탈진이 가장 많고 열사병도 16%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60.8%로 가장 많았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린 뒤 어지러움, 피로감, 두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는 상태다. 열사병은 16.0%로 집계됐고, 열경련은 12.3%였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며 의식 저하나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 대응이 필요하다.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시간 야외 활동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며,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쉬어야 한다. 카페인이나 술은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좋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실내에 있더라도 냉방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이나 이웃이 안부를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 주말까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은 단기간 불편을 넘어 응급실 방문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강 재난이다. 지자체와 사업장, 가정이 무더위 쉼터 이용, 작업 중지 기준, 취약계층 확인 같은 기본 조치를 실제로 작동시키는지가 앞으로의 피해 규모를 가를 전망이다.

야외 노동자와 고령층의 폭염 위험을 보여주는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야외 노동자와 고령층이 폭염에 더 취약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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