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새벽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가 끊겨 약 900세대 주민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5명이 내부에 갇혔지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모두 구조했습니다.
한국전력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전은 오전 1시 44분께 발생했습니다. 소방은 발전기 등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단지 전체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심야 엘리베이터 멈춰
전기가 끊기면 승강기는 안전장치에 따라 정지하지만 탑승자는 어두운 공간에 고립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도 주민 5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고 소방대원들이 승강기 위치와 전원 상태를 확인한 뒤 구조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심야 시간대에 갑작스럽게 정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냉방과 조명, 통신·보안 설비 이용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약 한 시간 만에 전력 복구
전력은 정전 발생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2시 45분께 복구됐습니다. 한국전력은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관리하는 자체 변압기가 고장 나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공동주택의 자체 전기설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한전의 외부 배전망이 정상이어도 단지 전체가 정전될 수 있습니다. 복구를 위해서는 고장 지점을 분리하고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전원을 다시 투입해야 합니다.
정전 때 엘리베이터 행동요령
엘리베이터가 멈추면 문을 억지로 열거나 탈출을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비상호출 버튼을 누르고 관리사무소나 119에 위치와 탑승 인원을 알린 뒤 구조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면 건물명과 동, 승강기 번호를 전달해야 합니다. 환기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침착하게 기다리고, 몸이 아픈 사람이나 어린이·노약자가 함께 있다면 상태를 구조기관에 즉시 알려야 합니다.

아파트 주민은 정전 시 계단과 복도도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이동을 최소화하고 비상조명을 활용해야 합니다. 복구 직후에는 전력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사용하지 않던 전열기구와 가전제품의 전원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압기 예방점검 중요
변압기는 단지에 들어온 전압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꾸는 핵심 설비입니다. 과부하와 노후화, 냉각 불량, 절연 성능 저하가 누적되면 고장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관리주체는 정기검사와 열화상 점검, 오일·절연 상태 확인 등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찾아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 증가로 전력 부하가 커지는 만큼 최대 사용량과 설비 용량도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상발전기는 소방·피난 설비와 비상조명 등 필수 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평소 시험 운전과 연료 점검이 필요합니다. 엘리베이터 비상전원 적용 범위와 구조기관 연락체계도 주민에게 안내해야 합니다.
이번 정전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복구되고 갇힌 주민도 구조됐지만, 대규모 공동주택에서 전기설비 하나의 고장이 생활 전반을 멈출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확한 고장 원인 확인과 설비 보완이 재발 방지의 핵심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