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에 밤사이 150mm 안팎의 비가 쏟아지며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동시에 커졌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기준 파주 탄현, 양주 남면, 동두천 하봉암 등에서 150mm 안팎의 누적강수량이 관측됐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하천 수위와 산지 사면 안정성 모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기상청 집계에서 파주 탄현은 153.5mm, 양주 남면은 153mm, 동두천 하봉암은 150mm를 기록했다. 연천 장남 138.5mm, 고양 136.5mm, 의정부 신곡 118mm, 포천 광릉 118mm 등도 많은 비가 내렸다. 현재 경기북부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하천 수위 급상승, 접근 자제가 우선
한강홍수통제소는 고양 공릉천 원당교, 포천천 포천대교, 동두천 신천 송천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수주의보는 하천 수위가 빠르게 올라 주변 저지대와 하천변 이용자에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다. 각 지자체도 재난문자를 통해 하천변 출입 자제와 차량 우회 운행을 당부했다.
이번 비의 특징은 누적량만이 아니라 시간당 강도가 크다는 점이다. 새벽 사이 단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 배수 시설이 따라가지 못해 도로 침수, 지하차도 위험, 반지하 주택 침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계곡이나 소하천은 상류에 내린 비가 뒤늦게 한꺼번에 내려오면서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

산지 위험도 커졌다. 산림청은 파주, 양주, 포천, 연천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미 많은 비를 머금은 지반에 추가 강수가 이어지면 작은 균열이나 낙석이 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비탈 인근 주택, 임도, 공사장 주변에서는 배수로 막힘과 사면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주말까지 추가 비, 야영·하천 활동 피해야
기상청은 18일부터 19일까지 최대 200mm, 20일에는 20~60mm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반과 하천이 포화 상태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같은 강수량이라도 피해 가능성이 더 커진다. 비가 잠시 잦아들더라도 하천 수위가 바로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휴가철과 주말이 겹친 만큼 캠핑장, 강변 산책로, 낚시터, 하천 주차장 이용자는 기상특보와 지자체 통제 안내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차량 운전자는 침수된 도로와 지하차도를 무리하게 통과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물이 바퀴 절반 이상 차오른 곳은 차량 제어가 어려워질 수 있고, 흐르는 물은 보기보다 강한 힘으로 차를 밀어낸다. 보행자도 맨홀, 배수구, 급류가 보이지 않는 야간 이동을 줄여야 한다.

이번 경기북부 폭우는 재난 대응에서 속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누적 강수량이 150mm를 넘고 추가 비가 예보된 만큼 주민들은 하천변과 산지 접근을 피하고, 재난문자와 기상특보를 기준으로 이동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해 예방의 핵심은 위험 구역에 들어가지 않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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