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지역에 17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고립, 낙석, 도로 통제,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장맛비가 잠시 약해진 곳도 있지만 정체전선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19일 새벽부터 강원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와 동아일보 보도를 종합하면 18일 강원 철원에는 최고 171.1㎜의 비가 내렸다. 인제 신남, 구룡령, 속초 대포, 춘천 부다리고개 등에도 100㎜ 안팎 또는 그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시간에 30㎜ 안팎의 비가 집중되며 짧은 시간 하천 수위와 도로 위험이 커졌다.
고립 구조와 도로 통제 이어져
피해는 곳곳에서 현실화됐다. 영월군 상동읍 국도 31호선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추가 낙석 우려에 따라 우회도로가 운영됐다. 인제군 남면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됐으며, 춘천시 사북면의 계곡에서도 급류로 바위 위에 고립된 피서객이 구조됐다.
강릉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25인승 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버스가 옆으로 넘어졌고, 일부 탑승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밖에도 주택 침수,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나무 전도 신고가 이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집중호우 관련 신고 처리와 인명 구조 등을 위해 수십 건의 출동에 나섰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 중·북부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미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추가 강수량이 크지 않아도 산사태나 축대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재난 대응 단계 상향, 취약지역 예찰 강화
강원도는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운영에 들어갔다. 도와 시군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투입됐고, 재해 우려 지역 점검과 기상 상황 감시가 강화됐다. 해경도 동해안 호우특보에 맞춰 방파제 등 위험 구역 순찰과 긴급구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대전·세종·충남 일부, 충북, 전북에는 30~80㎜가 예보됐고 많은 곳은 120㎜ 이상도 가능하다. 대구·경북에는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 내릴 수 있다. 광주·전남, 경남 내륙, 경기 남부 등도 강수 영향권에 들어간다.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도 완전히 물러나지 않는다. 일부 남해안과 경상권,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제주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비와 더위가 겹치면 복구 작업자의 피로가 빠르게 누적될 수 있어 작업 시간과 안전 장비 관리가 중요하다.

당국은 하천변 산책로, 둔치 주차장, 계곡, 지하차도, 산사태 취약 지역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배수로가 막히거나 사면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추가 호우가 예보된 만큼 주민들은 재난문자와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지역에서는 늦기 전에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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