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우주태양전지 기업 플렉셀스페이스가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창업 약 2년 만에 민간 투자와 정부 연구개발 재원을 함께 확보하면서 우주 전력원 시장 진입을 위한 자금 기반을 넓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인터베스트, L&S벤처캐피탈, 쿼드벤처스가 후속으로 참여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IBK기업은행, NH벤처투자, IBK투자증권·서울ZV, 한국투자증권,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플렉셀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분사한 기업으로, 이번 라운드까지 포함해 누적 약 300억 원의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가볍고 유연한 우주 전력원 개발
플렉셀스페이스의 핵심 사업은 페로브스카이트와 CIGS 기반의 고효율·초경량·유연 태양전지 솔루션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전지는 기존 우주용 갈륨·비소 태양전지보다 무게와 대면적화 측면에서 유리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우주용 태양전지는 지상용 제품보다 훨씬 까다로운 환경을 견뎌야 한다. 극한 온도 변화, 우주 방사선, 원자산소 같은 요인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플렉셀스페이스는 자사 전지가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유연하고 가벼우면서도 이런 환경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도 넓다. 위성뿐 아니라 고고도 무인기, 우주정거장, 우주 데이터센터, 탐사체 등 전력 공급이 중요한 우주·항공 분야 전반이 잠재 시장으로 거론된다. 특히 저궤도 통신망 확대와 위성 대형화가 맞물리면서 더 가벼우면서도 경제적인 전력원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국책과제 107억 원도 확보
민간 투자와 별개로 플렉셀스페이스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5년간 총 107억 원 규모의 ‘저가 고효율 우주용 탠덤 모듈 개발 및 검증’ 국책 연구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회사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우주환경 검증, 제품 상용화, 핵심 공정 내재화, 양산 기반 구축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은 핵심 장비 도입, 파일럿 제조시설 고도화, 글로벌 고객사 대상 샘플 공급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는 연구실 단계의 기술을 실제 고객 검증과 반복 생산 체계로 옮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주 부품 시장은 성능뿐 아니라 납기, 신뢰성, 공급 안정성이 함께 요구되기 때문에 제조 역량 확보가 사업화의 중요한 관문이다.
회사 측은 누리호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통한 우주 실증 및 환경 시험으로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증은 해외 위성 제조사나 우주 시스템 기업과 협력할 때 기술 설명을 넘어 실제 운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2028년 이후 양산 목표
플렉셀스페이스는 2028년 이후 본격적인 양산 체계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거산 CFO는 이번 투자 유치가 회사의 기술과 사업이 상용화 및 양산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제품 공급과 매출로 이어지도록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우주산업은 발사체, 위성, 지상국, 부품·소재 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다. 플렉셀스페이스의 이번 자금 확보는 우주 전력원이라는 세부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 검증과 양산 준비를 병행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매출 확대까지는 우주환경 시험 결과, 고객사 인증, 생산 수율 확보가 차례로 따라와야 한다.
결국 관건은 차세대 태양전지가 기존 우주용 전력원 대비 충분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민간 투자와 국책과제를 동시에 확보한 플렉셀스페이스가 2028년 양산 목표까지 검증 일정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페이스X, 우주ETF, 로켓발사] 기사 대표 이미지 - 스페이스X 상장 임박에 ‘우주테크 ETF’ 자금 몰렸다…개미도 간접 투자 통로 열려](https://alzzaking.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6/06/06110143/X-ETF-1780711302215-768x512.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