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시의 지역 복지 안전망이 올해 상반기 복지 사각지대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579건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성 지원뿐 아니라 청소·방역, 영양 개선, 건강검진, 금융 상담까지 결합되면서 위기가구의 일상 회복을 돕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주시복지재단은 10일 올해 상반기 복지 사각지대 지원과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총 2,579건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역 단위 복지는 위기가 발생한 뒤 한 차례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환경과 건강, 채무 문제를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나눔사업 1,040건, 위기가구에 2억8,600만원 전달
재단은 ‘전주형 복지공백 채움’, ‘사랑나눔 간병비 지원’ 등 6개 나눔사업을 통해 1,040건을 지원했다. 지원 금액은 2억8,600만원 규모다. 긴급한 생활비, 간병비, 의료비처럼 당장 가구의 위기를 키울 수 있는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지역 내 10개 전문기관과 협력해 청소와 방역, 영양 개선, 건강검진 등 회복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눈에 띈다. 고립 가구나 돌봄 공백 가구의 경우 단순 금전 지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주거 환경 정비, 건강 상태 확인, 식생활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시민·기업 모금도 복지사업으로 연결
기부 참여도 이어졌다. 시민과 기업 등 849명이 참여한 연합모금사업을 통해 5억700만원이 모였고, 지정기탁사업으로 2억3,800만원이 20개 복지사업에 투입됐다. 지역 복지에서 민간 기부가 중요한 이유는 행정 지원만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틈새 수요를 빠르게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정기탁은 기부자가 특정 목적이나 사업을 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가 활성화되면 지역 내 복지기관은 긴급한 수요에 맞춰 재원을 배분할 수 있고, 기부자는 자신의 참여가 어떤 사업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쉽다. 신뢰가 쌓일수록 지속적인 기부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금융복지 상담 1,539건, 채무 조정 73억원 규모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한 금융복지 지원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는 상반기 1,539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개인회생과 파산 지원 등을 통해 73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을 도왔다. 과중한 채무는 주거, 건강, 가족 돌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복지 안전망의 핵심 영역으로 다뤄진다.
채무 조정은 단순히 빚을 줄이는 절차가 아니라 생활 재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상담을 통해 소득과 지출 구조를 확인하고, 법적 절차나 상환 계획을 조정하면 가구가 다시 기본 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복지가 일반 복지와 연결돼야 하는 이유다.

전주시복지재단은 하반기에 민관 협력을 더 확대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민의 기부와 기관의 전문 서비스가 결합될 때 지역 복지망은 더 촘촘해진다. 전주의 이번 상반기 실적은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복지 공백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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