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대통령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격려했고, 한 총리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총리 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한 총리는 제50대 국무총리다. 여성 총리로는 2006년 임명된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사례로, 상징성도 크다. 정부 운영의 실무 조정과 부처 간 정책 조율을 맡는 총리직 특성상, 이번 임명은 단순한 인사 절차를 넘어 향후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국회 인준 통과 뒤 공식 업무 시작
앞서 한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재석 의원 167명 가운데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표결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 주도로 처리됐다. 높은 찬성률과 별개로 야당 불참이라는 정치적 배경은 향후 국회 협치 과제로 남았다.
총리 임명은 대통령의 국정 구상을 행정부 안에서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조정하는 출발점이다. 각 부처가 속도와 우선순위를 맞추도록 조율하고, 국회·지방정부·사회 각 부문과의 소통을 넓히는 역할도 중요하다. 이 대통령이 짧은 격려 인사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실무적 기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 총리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답변으로 업무 의지를 밝혔다. 공식 석상에서의 짧은 발언이지만, 새 총리에게는 국정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통령실·내각·국회 사이의 접점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경제, 민생, 지역 균형, 사회 갈등 관리 등 여러 의제가 동시에 쌓인 상황이다.
상징성과 협치 과제 함께 안아
한 총리 임명의 상징성은 여성 리더십의 재등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만 상징성만으로 국정 동력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총리 체제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부처 간 조율 능력, 현장 대응력, 국회 설득력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특히 인준 과정에서 야당이 불참한 만큼, 향후 주요 법안과 예산 논의에서는 정치적 간극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입장에서는 새 총리 임명을 계기로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려 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중심의 의사결정과 내각의 집행력이 균형을 이루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총리가 국무회의와 부처 조정 과정에서 실질적 역할을 넓히면, 복합 현안에 대한 대응 속도와 책임성이 높아질 수 있다.
야권과의 관계도 시험대다. 총리 인준 표결에서 드러난 여야 구도는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려면 야당을 배제한 수적 처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야당도 민생 현안에서 무조건적 불참 전략을 이어갈 경우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 있다.

한성숙 총리 체제의 출범은 이재명 정부가 다음 단계의 국정 운영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다. 임명장 수여식은 짧았지만, 그 뒤에 놓인 과제는 가볍지 않다. 새 총리가 정부 안팎의 조율자 역할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향후 내각 운영의 평가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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