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에 청소년 계정을 위한 부모 감독 기능을 도입한다. 부모와 보호자는 앞으로 메타의 가족 센터를 통해 자녀가 스레드에서 보낸 시간을 확인하고, 하루 이용 한도를 정하며, 야간 이용 제한과 개인정보 관련 설정을 관리할 수 있다. 스레드가 2023년 7월 출시된 뒤 3년 만에 별도 감독 기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번 기능은 미국에서 다음 주부터 우선 적용된다. 메타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레드는 월간 이용자가 5억 명에 이르는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다른 서비스에 비해 청소년 보호 도구는 상대적으로 늦게 정비됐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용 시간과 야간 접근을 부모가 확인
새 기능의 핵심은 이용 시간 관리다. 부모와 보호자는 자녀가 최근 일주일 동안 스레드에서 보낸 일별 이용 시간과 주간 평균 이용 시간을 볼 수 있다. 하루 이용 한도를 설정하면 자녀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여러 기기에서 스레드를 사용하더라도 전체 사용 시간이 합산돼 제한이 적용된다.
야간 이용 제한도 포함된다. 부모는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스레드 접근을 막거나 제한할 수 있다. 메타는 이미 청소년 계정에 대해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알림을 끄고 자동 응답을 켜는 보호 장치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보호자가 이 시간대 관리를 더 직접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태그와 개인정보 설정에 대한 통제도 강화된다. 부모는 누가 자녀를 게시물에 태그할 수 있는지 관리할 수 있으며, 16세 미만 청소년이 기본 보호 설정을 완화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메타는 청소년 계정에 비공개 계정과 콘텐츠 노출 제한 같은 기본 장치가 이미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보호자가 그 설정의 변경 권한까지 다룰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규제 압박 속 늦어진 스레드 보호 장치
이번 발표는 메타가 청소년 온라인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규제기관과 정치권의 압박을 계속 받는 가운데 나왔다. 과도한 화면 시간, 유해 콘텐츠 노출, 미성년자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플랫폼 규제의 핵심 쟁점이 됐다. 메타를 비롯한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청소년 안전과 관련한 다수의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스레드의 부모 감독 기능은 새로운 서비스 확장이라기보다 메타가 기존 앱에서 구축해 온 보호 체계를 스레드에도 옮기는 성격이 강하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가족 센터를 중심으로 제공하던 감독 기능을 스레드로 확장하면서, 메타 생태계 안의 청소년 계정 관리 기준을 맞추려는 흐름이다.
다만 부모 감독 기능이 실제 이용 행태를 얼마나 바꿀지는 별개의 문제다. 보호자가 기능을 인지하고 직접 설정해야 효과가 생기며, 청소년 이용자는 여러 앱을 동시에 쓰는 경우가 많다. 스레드에서 이용 시간을 제한하더라도 다른 소셜 플랫폼으로 사용 시간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스레드가 단순한 신규 텍스트 기반 소셜 앱을 넘어 대규모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다. 이용자 규모가 커질수록 청소년 보호, 개인정보 설정, 가족 단위 관리 기능은 선택 기능이 아니라 기본 인프라에 가까워진다. 메타가 연말까지 전 세계 적용을 예고한 만큼 각국 규제 환경에 맞춘 세부 설정과 안내 방식도 추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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