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총장 내정자 거취 결론 유보…취임 강행에 학내 갈등 커지나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사회'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경기대 총장 내정자 거취 결론 유보…취임 강행에 학내 갈등 커지나...

경기대학교 이사회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신임 총장 내정자의 거취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내정자는 예정된 취임식 일정에 맞춰 취임할 가능성이 커졌고, 총학생회와 교수회 등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학교법인 경기학원 이사회는 16일 오후 총장 내정자 A씨의 임용 유지 여부를 안건으로 올려 장시간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의는 약 7시간 동안 이어졌으나 이사회는 판단을 미루고, 취임식 다음 날인 23일 다시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결론 미룬 이사회, 취임식은 예정대로

경기대 측은 공식 취임 전에 내정을 취소할 경우 향후 법적 분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가 선임 자체를 즉시 철회하지 않으면서 A씨는 오는 22일 예정된 취임식에 참석해 총장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예정대로 취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취임 이후 학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입장만으로 논란이 잦아들지는 불투명하다. 총장 선임 과정의 정당성과 도덕성 문제를 둘러싼 반발이 이미 학내 여러 조직으로 확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학 회의실에서 총장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이사회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총장 내정자 거취를 두고 결론을 내지 못한 이사회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논란은 경기대 이사회가 지난 5월 A씨를 총장 내정자로 선출한 뒤, A씨가 과거 근무하던 대학에서 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커졌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총동문회와 교수회, 총학생회 등은 자진 사퇴와 선출 결정 취소를 요구해 왔다.

학생회 반발, 단체행동 가능성도

총학생회는 이사회의 유보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생회 측은 이사회가 어떤 판단 근거로 결정을 미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고, 임명이 강행될 경우 학생 차원의 단체행동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사안은 한 대학의 총장 인사 문제를 넘어 대학 운영의 책임성과 구성원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총장은 대학의 대표자이자 대외 신뢰를 좌우하는 자리다.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인물이 학교 최고 책임자로 취임할 경우, 법적 무죄 추정 원칙과 교육기관의 윤리 기준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논쟁이 불가피하다.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과 교수들이 의견을 나누는 장면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구성원 반발과 학교 운영 신뢰 문제가 맞물린 학내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이사회가 거취 결정을 취임식 이후로 미룬 만큼, 23일 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사회가 임용 유지, 철회, 추가 심의 중 어떤 결론을 내리든 학내 구성원에게 판단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면 갈등은 장기화될 수 있다.

대학 사회에서는 절차적 투명성이 특히 중요하다.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뒤에도 의사결정이 불명확하게 이어지면 구성원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 경기대가 이번 논란을 수습하려면 법적 리스크 검토와 함께 학생, 교수, 동문 등 주요 구성원에게 납득 가능한 설명과 후속 조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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