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산업의 경쟁축이 소프트웨어 모델을 넘어 현실 공간의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국제 AI 행사 무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K콘텐츠를 결합한 엔터테크 플랫폼 구상을 내놓으며, Physical AI가 문화 산업의 새 유통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AI for Good Global Summit 2026’ 피날레 무대에 올라 ‘The Future of AI is Humanity’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주최했다.
Physical AI에 감성과 캐릭터를 더하다
최 대표는 AI 발전 단계를 Physical AI와 Soul AI로 나눠 설명하며, 앞으로의 AI가 성능 경쟁만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기억, 문화적 가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에 영혼을 부여하자는 메시지를 통해 기술과 문화의 접점을 강조했다.
무대에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기획한 K팝 휴머노이드 로봇 퍼포먼스도 공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실제 K팝 안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로봇이 산업용 장비를 넘어 공연과 팬 경험을 전달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구상은 단순한 시연을 넘어 사업 모델과도 연결된다. 회사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에 캐릭터, 패션, K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봇 제조 자체보다 로봇이 소비자와 만나는 콘텐츠 레이어를 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봇파크와 상설 공연의 경제성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패션쇼 ‘MACH33’과 Physical AI 기반 복합문화공간 ‘갤럭시 로봇파크’도 함께 소개했다. 최근 프리오픈한 로봇파크는 예약 개시 직후 7월 주말 공연이 매진됐고, 회사는 9월 정식 개관 이후 연간 1000회 이상의 K팝 로봇 상설 공연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설 공연 모델은 엔터테크 기업에 중요한 실험대가 된다. 한 번 만든 안무, 캐릭터, 의상, 스토리텔링 자산을 반복 공연과 굿즈, 팬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안정적으로 공연을 수행한다면 인력 의존도가 높은 공연 산업의 비용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다만 관건은 기술 완성도와 관객의 감정적 수용성이다. 로봇 공연이 신기함을 넘어 지속적인 관람 가치를 만들려면 동작의 정교함, 음악과 무대 연출의 완성도, 캐릭터 서사의 설득력이 함께 필요하다.

AI 경제의 다음 상품은 경험
이번 발표는 AI가 기업용 생산성 도구나 챗봇에 머물지 않고, 현실 공간의 경험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K팝과 패션, 캐릭터 IP를 로봇에 결합하면 기술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계도 흐려진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전략이 시장에서 검증되려면 초기 화제성을 실제 매출과 재방문 수요로 연결해야 한다. 그럼에도 로봇이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시도는 AI 경제가 어디에서 다음 수익원을 찾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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