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틴 디노가 그룹 활동 밖에서 또 다른 캐릭터의 서사를 본격적으로 펼친다. 부캐 ‘피철인’의 첫 미니앨범 일정이 공개되면서, K팝에서 캐릭터 세계관과 음악 프로모션이 결합되는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피철인의 첫 미니앨범 ‘吉BOARD(길보드)’ 프로모션 스케줄러를 공개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곡은 7월 15일 오후 6시 발표되는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이며, 이 곡에는 이문세의 내레이션이 더해졌다.
이문세 내레이션과 시티팝 사운드
14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는 시티팝 사운드와 담백한 내레이션을 앞세웠다. 이문세의 참여는 피철인 프로젝트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세대가 다른 대중음악 감성을 연결하려는 시도임을 보여준다.
이번 활동에는 두 곡의 선공개곡이 배치됐다. 첫 곡에 이어 7월 22일에는 ‘미쳐 미쳐’가 공개되고, 20일 트랙리스트, 21일 뮤직비디오 티저, 8월 1일과 2일 타이틀곡 티저가 차례로 이어진다. 앨범 발매일은 8월 3일이다.

피철인의 첫 미니앨범 제목인 ‘길보드’는 1990년대 거리 음악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길거리 음반 판매대와 거리에서 흐르던 음악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길 위의 프로듀서’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연결한다.
부캐가 앨범의 세계관이 되다
K팝에서 부캐는 예능적 장치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음악과 영상, 팬 커뮤니케이션을 잇는 독립된 세계관으로 확장되고 있다. 피철인은 디노의 퍼포먼스 역량과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앨범 콘셉트 안에서는 별도 인물처럼 움직인다.
이런 방식은 팬들에게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준다. 세븐틴 멤버 디노라는 익숙한 정체성 위에 피철인이라는 캐릭터를 얹으면, 음악 발표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 전개가 된다. 스케줄러와 티저 공개도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세계관을 단계적으로 열어가는 장치가 된다.
레트로 감성 역시 핵심이다. 1990년대 거리 문화는 현재의 디지털 음원 소비와는 다른 촉감의 기억을 갖고 있다. ‘길보드’라는 단어는 그 기억을 호출하면서, 젊은 팬들에게는 낯선 시대의 스타일을 새롭게 소비하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솔로 프로젝트의 확장 가능성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디노의 솔로 음악 활동뿐 아니라 세븐틴 멤버별 콘텐츠 확장에도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룹의 브랜드 안에서 개인 캐릭터와 음악 색깔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캐릭터 설정이 음악의 완성도를 뒷받침하느냐다. 피철인이라는 부캐가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곡의 감정선, 퍼포먼스, 영상미와 자연스럽게 맞물릴 때 이번 앨범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독립적인 음악 프로젝트로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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