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3라운드에서 60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해란은 7월 11일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중간 합계는 19언더파 194타다.
메이저 18홀 최저타 기록
유해란의 60타는 LPGA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1타였고, 메이저를 포함한 LPGA 투어 전체 18홀 최소타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1년 세운 59타다. 유해란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며 59타에는 닿지 못했다.
라운드 흐름은 초반부터 폭발적이었다. 2번 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6번 홀에서는 15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이글로 연결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뒤 후반 첫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을 빠르게 추월했다.

이날 기록의 배경에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뜨거운 퍼트 감각이 있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완성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메이저 대회 3라운드라는 압박 속에서 공격적인 스코어를 만들면서도 큰 실수를 피한 것이다.
2회 연속 메이저 우승 도전
유해란은 3주 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 시즌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메이저에서 2승 이상을 올린 마지막 사례는 2019년 고진영이었다.
3라운드 종료 기준 유해란은 2위 이와이 아키를 3타 차로 앞섰다. 브룩 헨더슨과 사이고 마오는 공동 3위로 추격했고, 전날 단독 선두였던 로티 워드는 공동 6위로 내려갔다.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은 이와이, 헨더슨과 챔피언조로 경기한다.
유해란은 라운드 뒤 인터뷰에서 코스가 파71이라는 점을 18번 홀 퍼트 뒤에야 알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스코어를 의식하기보다 플레이에 몰입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메이저 우승을 한 번 경험한 뒤 마음이 차분해졌고 골프를 더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하루의 변수
최종 라운드의 핵심은 3타 차 리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에비앙 코스는 흐름이 빠르게 바뀔 수 있고, 메이저 우승 경쟁에서는 초반 실수 하나가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다. 유해란에게는 공격성과 안정성의 균형이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의 상위권 성적도 눈에 띈다. 임진희는 9언더파로 9위, 양희영은 7언더파 공동 1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우승 경쟁의 초점은 유해란에게 쏠려 있지만,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경쟁력도 다시 확인됐다.
유해란의 60타는 이미 대회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이제 남은 질문은 그 기록을 우승으로 완성할 수 있느냐다. 최종 라운드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유지한다면, 그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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