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 약칭 `콩콩팜팜`이 4회에서 농장 예능의 장점을 다시 보여줬다. 10일 방송분은 젖소 목장과의 작별, 목장 식구들을 위한 식사, 송아지 첫 방목, 말 목장 연수까지 이어지며 웃음과 따뜻한 정서를 함께 담았다.
이번 회차의 중심에는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문상훈의 생활형 호흡이 있었다. 출연진은 요거트 납품을 마친 뒤 목장 식구들을 위해 카레와 난 만들기에 나섰다. 장보기부터 요리 준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광수와 문상훈은 음식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웠고, 도경수는 세밀한 관찰력으로 조리 과정을 잡아냈다.
요리 장면이 만든 생활 예능의 리듬
문상훈이 헤드 셰프를 자처했지만 계량 없이 반죽을 진행하자 도경수가 먼저 이상 기류를 감지했다. 이광수와 김우빈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웃음이 만들어졌고, 결국 도경수의 도움으로 카레와 난이 완성됐다. 예능적 상황극과 실제 요리 과정이 자연스럽게 겹친 장면이었다.
식사는 단순한 미션 수행을 넘어 작별의 의미를 갖게 됐다. 연수생들은 네팔 출신 목장 식구들에게 고향의 맛을 전했고, 젖소 목장에서 보낸 시간을 마무리했다. 이후 송아지 콩콩이와 팜팜이가 처음 풀밭을 밟는 방목 장면은 프로그램 특유의 순한 감동을 더했다.

`콩콩팜팜`의 강점은 출연진을 과도하게 꾸미기보다 농장 생활 속 작은 실수와 적응 과정을 보여주는 데 있다. 요리가 서툴고 일손이 완벽하지 않아도, 그 과정에서 서로 역할을 찾아가는 모습이 시청자가 따라가기 쉬운 리듬을 만든다.
말 목장으로 옮긴 두 번째 연수
방송 후반부는 일주일 뒤 말 목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스케줄로 김우빈이 함께하지 못한 가운데 이광수와 도경수는 14만 평 규모의 방목 생태 축산 농장에서 두 번째 기술 연수를 시작했다. 이곳에는 퇴역 경주마를 포함해 53마리의 말이 생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첫 과제는 퇴비용 마분 수거였다. 방목한 말의 분변은 냄새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을 듣고 직접 상태를 살피는 장면은 농장 예능의 현실감을 살렸다. 이광수가 자신도 모르게 코에 마분을 묻힌 채 돌아다니는 장면은 현장의 긴장을 풀어주는 웃음 포인트가 됐다.
도경수가 몸무게 1톤에 달하는 말 `킹 아서`에 올라타고, 이광수가 말을 이끄는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도경수가 왕이 된 느낌이라고 말하자 이광수는 신하가 된 느낌이라고 받아쳤고, 두 사람의 상반된 위치가 곧바로 예능적 장면으로 바뀌었다.

캐릭터보다 관계가 만든 재미
이 회차가 돋보인 이유는 특정 출연자의 개인기보다 관계에서 나오는 반응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문상훈의 허술한 요리, 도경수의 꼼꼼함, 이광수의 즉흥적 장난, 김우빈의 차분한 균형감이 서로 부딪히며 상황을 키웠다. 말 목장에서도 이광수와 도경수의 대비가 프로그램의 새 동력을 만들었다.
시청률 면에서도 반응은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차는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과 수도권에서 케이블 및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에서도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농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출연진의 관계와 노동의 변주가 충분한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콩콩팜팜`은 앞으로 말들과의 교감, 새로운 작업 미션, 출연진의 역할 변화로 이야기를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젖소 목장에서 쌓은 정서와 말 목장에서 시작된 새로운 긴장이 이어지면서, 프로그램은 농장 예능의 소박한 재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댓글